뮤지컬 '영웅'이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과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펼쳤다.
지난해 12월 31일 방송된 '무한도전'에서는 역사 특집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일제강점기를 다룬 '만세'를 노래한 양세형과 비와이의 무대에 뮤지컬 '영웅'이 함께 했다.
양세형과 비와이는 앞서 서대문 형무소를 방문하며 일제강점기 역사를 살펴보고 '만세' 노래를 만들었다. 그리고 노래 가사에 맞는 역동적인 안무를 넣은 특별한 무대를 보여주기 위해 오랜 고민 끝에 '영웅'의 대표적인 장면을 넣기로 결정했다.
뮤지컬 '영웅'의 이란영 안무가는 "힙합음악이지만 의외로 우리 안무와 잘 맞는 부분이 있었다"며 '만세'에 스토리를 담아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무대를 완성 시켰다.
'영웅'의 배우 24명이 직접 참여해 뮤지컬의 대표 장면인 단지동맹(정천 동맹), 추격 장면, 안중근 의사의 의거지인 하얼빈역 장면을 양세형과 비와이의 '만세' 무대로 재탄생 시켰다.
안무 연습을 위해 뮤지컬 '영웅'의 연습실을 찾은 양세형은 안중근 역의 배우 정성화를 만나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를 나누며 의미 있는 자리를 만들었다. 정성화는 "안중근 의사를 연기하면서 역사를 공부하게 되고, 역할에 더욱 책임감을 느꼈다. 같은 소재를 이렇게 훌륭한 힙합 무대로도 만들 수 있다니 대단하다. 앞으로 이런 기회가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응원을 전했다.
공연 당일에 무대를 지켜본 한국사 강사 설민석은 "하늘에 있는 안중근 선생이 이 모습을 보면 눈물을 흘리며 함께 춤을 출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뮤지컬 '영웅'의 연출자 윤호진 대표는 "비와이가 래퍼로서 뿐만 아니라 프로듀싱 능력과 작사 실력이 뛰어나다. 지금처럼 어려운 시국에 우리의 역사를 많은 이들에게 알리려는 뜻 깊은 기회를 함께할 수 있게 해준 무한도전 팀에 감사하다"며 마음을 표현했다.
한편 뮤지컬 '영웅'은 일제강점기 시절, 나라의 독립을 위해 노력했던 독립투사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1월 18일에 개막할 예정이다. 안중근 역에 안재욱, 정성화, 양준모, 이지훈이 캐스팅됐고 이토 히로부미 역에 김도형, 이정열, 윤승욱이 캐스팅됐다. 이밖에 설희 역에 리사, 박정아, 정재은, 그리고 링링 역에 허민진(크레용팝 초아), 이지민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