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옥 사비나미술관 관장이 시와 그림의 큐레이션 책 '시를 좋아하세요'를 발간했다.
큐레이션은 미술관 전시를 기획하는 '큐레이터'에서 파생한 신조어다. 큐레이터처럼 원하는 콘텐츠를 수집해서 공유하고 가치를 부여해 다른 사람이 소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 형태를 일컫는다.
미술관 관장인 이명옥이 '그림 큐레이션'에서 더 나아가, 여기에 '시 큐레이션'까지 융합했다. 미술관장으로서 오랫동안 쌓아온 큐레이션의 노하우를 시를 사랑하는 독자들을 위해 모두 담은 것.
이 책은 이명옥 관장이 실제로 한 사람을 특정해 '시 큐레이션 서비스'를 시작한 것을 바탕으로 구성됐다. 특정된 한 사람은 '이제 막 시를 좋아하게 된 이'였기에, 그에 맞는 시를 매주 한 편씩, 총 28편을 선정해 보내면서, 서로가 시에 대한 감상을 조심스럽게 묻고, 설명해주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이 관장은 '명화 속의 신기한 수학 이야기', '명화 속의 흥미로운 과학 이야기', '그림 읽는 CEO' 등 미술과 다양한 분야와의 융합을 다루는 책을 집필한 바 있다. 현재 사비나 미술관 관장, 한국사립미술관협회장, 과학문화융합포럼 공동대표를 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