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덕 미술 큐레이터가 기증한 미술 관련 서적 2700여 권을 비치한 다목적 열람실이 열린다.
서울 종로구는 지난해 12월 김 큐레이터가 기증한 희귀 서적 등 미술 관련 서적 2723권을 청운문학도서관 다목적실에 정리해 일반에 공개한다고 최근 밝혔다.
기증 도서는 김 씨가 평생 수집한 것들이다. 유럽 전역에서 특별 전시한 국제비엔날레 등 도록과 아니쉬 카푸어, 앤디 워홀, 한스 아르퉁 등 세계적인 작가들의 연구서, 아트포럼을 비롯한 국제미술잡지, 희귀 작품집과 이론서 등을 내놨다.
종로구는 작년 말부터 프랑스에서 김 씨의 도서를 옮겨 도서관 자료에 등록하고 다목적실에 배치하는 등 시민에게 공개할 준비를 했다.
김 씨는 뉴욕대 대학원, 헌터컬리지 대학원을 졸업하고 파리 제1대학 판테옹 소르본에서 미술사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파리 퐁피두센터 어소시에이트 객원 큐레이터, 발렌시아 비엔날레 커미셔너,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커미셔너 등을 지냈다.
그는 "개인적으로 아끼는 자료들이지만, 더 많은 사람이 미술에 관심을 두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 기증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청운문학도서관이 예술과 소통하는 창구로 기능해 많은 시민에게 사랑받는 공간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