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임규삼 화백 탄생 100주년 기념 전시, 인사가나아트센터서 개최
▲작업실에서 그림을 그리는 고 임규삼 화백의 생전 모습.(사진= 임규삼 화백의 유족)
고 임규삼 화백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가 3월 22~27일 인사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회고전은 임 화백의 예술세계를 ‘인물’ ‘군상’ ‘새’ ‘정물’ ‘추상’ ‘풍경’ 등의 주제로 연작 형식으로 묶은 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
임 화백은 1942년 도쿄의 일본미술학교 유화과를 졸업하고, 작업 활동과 함께 안동사범고 등에서 교편을 잡으며 후학을 양성했다. 1978년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 작업을 지속했다. 직시한 현실을 화폭에 재현하는 그의 작품 세계에 대해 신항섭 평론가는 ‘시대상의 반영’ ‘실재의 기술’로 평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를 준비한 유족은 “한 화가가 열정과 창작열로 남긴 작품을 후세가 감상할 수 있도록 전시와 도록을 마련하게 됐다”며, “그림에 대한 사랑과 정열을 우리가 어떻게 평가할지는 각자의 몫이지만 그 어려운 과거의 환경 속에서 70여 년간 붓을 놓지 않았던 한 예술가의 세계를 이번 전시를 통해 돌이켜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작가의 미술세계를 평하고 논할 수는 없지만 성품 그대로 따뜻하고 올바른 가치관을 작품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며, “그 노고와 애정에 다시 한 번 고개 숙인다”고 전했다.
▲임규삼, ‘여인상’. 캔버스에 오일, 160 × 130.3cm. 1940~1950년대.
▲임규삼, ‘소녀와 새들’. 캔버스에 오일, 60 × 75cm. 1991.
김연수 breezeme@cn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