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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북] 위작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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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533-534호 김금영⁄ 2017.04.25 17:10:49

예술적인 사기꾼들의 위조 음모와 기술, 위조 범죄의 동기와 사기 행각의 아이러니한 결과들. 르네상스 시대 이후 오늘날까지 성공한 위조 범죄와 실패한 사례를 골라 천재성, 자존심, 복수, 명성, 기회주의, 돈, 권력 등이 뒤얽힌 배경을 파헤친다.


대가의 솜씨에 버금가는 위조꾼들의 교묘한 속임수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이들이 어떻게 미술계를 속이는지, 무엇 때문에 결국 발각되고 체포되는지, 그리고 미술계는 영리한 범죄자들과 어떻게 얽혀 있기에 이들이 쳐놓은 덫에 덥석 걸려들곤 하는지 마치 현장에 있는 듯 흥미진진하게 풀어놓는다.


책은 미켈란젤로가 애초에 위조꾼으로 미술 경력을 시작했다고 이야기하며 당시의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또한 ‘위작’과 ‘모작’을 구분하는 방법을 통해 미술가가 직접, 그리고 혼자 작품을 만들어야 ‘진작’이라는 관념은 비교적 근래에 생겼다고도 짚는다.


또 사람들은 흔히 위조꾼들이 돈 때문에 미술품을 위조한다고 여기는데, 실제로 위조범들의 첫 번째 동기는 복수심에 있다고도 이야기해 눈길을 끈다. 자기 작품을 알아주지 않은 미술계에 앙갚음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얼마나 쉽게 속아넘어가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위조를 시작했다는 것. 이밖에 미술사 전체를 오염시키는 위작과 위조꾼을 처벌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함을 강조하며, 저자가 생각하는 예방책을 제시한다.


노아 차니 지음, 오숙은 옮김 / 2만 2000원 / 학고재 펴냄 / 35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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