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관장 최효준)은 SeMA-하나 평론상의 두 번째 수상자로 남웅, 문정현을 선정했다.
서울시립미술관이 하나금융그룹의 후원을 받아 2014년에 제정한 SeMA-하나 미술상은 비엔날레 개최년도(짝수 년)에는 미디어상을, 비개최년도(홀수 년)에는 평론상을 격년제로 운영한다. 2015년에 이어 올해로 2회를 맞이한 SeMA-하나 평론상은 상금 2000만 원을 걸고 역량 있는 미술평론가를 발굴·지원해 위축된 국내 미술평론을 활성화 하자는 취지에서 제정됐다. 2015년 첫 수상자로 곽영빈, 김정현을 배출한 데 이어, 올해 두 번째 수상자로 남웅, 문정현을 선정했다.
평론상은 공모제로 진행됐으며, 나이, 학력, 전공, 경력, 직업 등 일체의 자격제한을 두지 않고 평론 역량만으로 수상자를 선정하자는 원칙하에 심사 전 과정에서 응모자를 비공개로 하는 블라인드 심사로 진행됐다. 심사에는 김복영 전 홍익대 교수(위원장), 박영택 경기대 교수, 심상용 동덕여대 교수, 이영욱 전주대 교수, 전영백 홍익대 교수와 당연직으로 서울시립미술관 백기영 학예연구부장, 기혜경 운영부장이 참여했다.
8월 1~21일 응모기간 동안 총 25명이 지원한 가운데 1차 서면심사, 2차 심사위원 토론심사, 3차 대면 인터뷰 심사가 이뤄졌다. 심사 종료 수에는 심사위원들의 자유 투표를 통해 최종 수상자를 가렸다. 심사위원단은 “후보자들 간 실력 차이가 크지 않고, 국내 미술평론계의 발전을 위해 다수의 평론가를 배출, 격려하는 데 본 상의 의미가 있다는 의견이 모아져, 심사위원들로부터 좋은 점수를 고루 받은 남웅과 문정현을 최종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남웅은 지정글 ‘여기가 로도스다, 여기서 뛰어라! - 상호참조적 자조 너머 <서울바벨> 리뷰’, 자유글 ‘오늘의 예술 콜렉티브 - 과거의 눈으로 현재를 보지만, 얼마동안 빛이 있는 한 우리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로, 문정현은 지정글 ‘서울의 우울: 작동하지 않음으로써 작동하는 공동체’, 자유글 ‘슬기와 민의 단명자료 분석: This is not a Pipe Poster’로 2017 SeMA-하나 평론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상식은 11월 24일 오후 2시 서울시립미술관 세마홀에서 진행되며, 수상자들에게는 각각 하나금융지주가 후원한 상금 1000만 원과 홍승혜 작가가 제작한 트로피가 수여된다. 시상식 직후, 2017 SeMA-하나 평론상 기념 프로그램 ‘한국 현대미술비평 집담회’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