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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단지 관람 목적 아닌 복합문화공간 강세…이유는?

김달진미술연구소, 2017 개관 화랑 분석 결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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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17.12.27 10:41:31

▲삼청동 아트그라운드 헵타.(사진=김달진미술연구소)

올 한 해 동안 새롭게 문을 연 전시 공간 중 복합문화공간이 강세를 보였다. 김달진미술연구소(소장 김달진)는 서울아트가이드 달진뉴스와 등재공간에 기초해 잡지, 신문, 웹문서, 초대장 등을 통해 새로 생기는 전시공간을 다년간 조사했다. 올해 개관한 화랑, 미술관, 박물관, 복합문화공간 등 전시공간의 변화를 조사한 결과 총 139곳이 개관한 것으로 집계됐다.


새롭게 개관한 전시공간의 지역별 분포를 살펴본 결과 전체 139개 곳 중 서울에 39.6%인 55개, 서울 외 기타지역에서 60.4%인 84개가 개관했다. 서울 지역 중 종로구가 17개로 가장 많이 개관했다. 강남구는 8개가 개관하면서 두 번째로 많았으며 중구(7), 용산구(5), 마포구(3), 노원구·동대문구·성동구(2) 곳을 기록했다.


공간 특성상 분류했을 때, 화랑이 70개로 가장 많았으며, 복합문화공간 26개, 미술관 15개, 박물관 14개, 전시관 8개, 갤러리카페 4개, 기념관 2개 순으로 기록됐다. 복합문화공간은 2015년 5개, 2016년 17개, 2017년 26개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관련해 김달진미술연구소는 "단지 관람을 목적으로 하는 단일 전시공간을 넘어 공연, 교육, 문화예술행사 등을 아우르면서 차별성 있고, 대중과 소통하는 공간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복합문화공간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또한 미술관과 갤러리 역시 복합문화공간의 성격을 보이는 트렌드로 변하고 있다. 미술관 안에서 강연, 요가, 댄스, 공연 등 문화 행사가 활성화되고 있기에, 점차 단일 공간 특성으로 분류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슷한 경우로 일상 속에 들어간 갤러리들도 문을 열었다. 시장, 병원, 주거 공간 등 소위 문화시설이라 불리는 곳이 아닌 장소 곳곳에 전시공간이 탄생했다.


▲천안 동남구청 차량등록사업소에 개관한 삼거리갤러리 ▲부산 동구 수정아파트 A동 한 집을 리모델링해 개관한 갤러리수정, 전주남부시장 내에 갤러리남부가 개관했다. 그 외에도 ▲서울 동대문구 경희의료원 응급의료센터 안에 갤러리경희 ▲공주 푸르메요양병원 내에 개관한 푸르메힐링갤러리는 예술작품을 통해 환우와 보호자의 마음을 치유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김달진미술연구소는 "소규모지만 생활 속에 예술작품을 들여놓는다면 갤러리나 미술관에 찾아가는 비용과 접근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예술작품을 일상에서 가깝게 만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올해 옛것을 무조건 허무는 대신 기존건물을 그대로 사용하고 문화의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개관한 곳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김달진미술연구소는 "세계적 흐름에 따라 유휴 공간의 기존 틀을 활용한 도시 재생형 문화공간이라는 대안이 이제 국내에서도 점차 활성화되고 있다"고 짚었다.


▲1987년 유사시 석유 공급을 위해 건설돼 41년간 일반인의 접근이 통제됐던 석유비축기지를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려 9월 개관한 마포문화비축기지 ▲1970년대 대통령 경호용 비밀시설로 지어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여의도 지하벙커를 전시공간으로 공개해 10월에 개관한 SeMA벙커 ▲대구 중구에 과거 성매매 영업이 이뤄졌던 건물을 리모델링해 전시공간으로 꾸민 자갈마당아트스페이스 ▲군사시설로 사용하다 12년간 방치됐던 서울 도봉산역 인근 대전차 방호시설을 전시실과 입주작가 공방 등을 갖춰 재탄생한 평화문화진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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