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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오, 한·미·일 작가 5인의 ‘예측’전 선보여

이정교·한계륜·데본 쑤노·키오 그리피스·김유경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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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18.01.31 11:32:50

이정교, ‘비주얼 다이아그램 _ 테트리스(VISUAL DiaGRAM _ TETRIS)’. 알루미늄판에 디지털 UV 프린팅, 각각 50cm.

갤러리오의 오재란 대표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김진형 큐레이터와 함께 5인전을 기획, 전시한다. 한·미·일 작가 5인의 그룹전 ‘일기예보/예측불가능성(Forecasting)’은 한 치 앞을 점치기 어려운 동북아 국제 정세와 예상이 불가한 현대미술계의 급변성을 동시에 상징적으로 고민하는 자리다.

 

오재란 대표는 “일반적으로 예측 불가능성은 불안과 공포를 가져오는 요인으로 작용해서 정치,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지만 때로는 전혀 기대하지 못한 새로운 국면을 모색하는 변화의 계기가 되기도 한다”며 “예술이 철학을 대변한다 해도 과언이 아닌 현대 사회에서 최근 세계를 뒤흔드는 주요 지도자들의 예측 불가능성이 화두로 삼아 고민하고 비판하기에 적당한 주제라는 취지에서 전시를 기획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 5인은 앞으로 미국, 일본에서도 교류전을 가질 예정이다.

 

한계륜, ‘꽂히다(Stuck)’. 자작나무 합성목, 아이팟, 10 x 10 x 100cm. 2015.

한국의 이정교 작가는 미디어아트 장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다. 그의 작품은 시대·시간 그리고 동시대의 기술을 소재로 한다. 현재의 기술인 디지털 프린팅 맵핑과 작가의 이성과 창의성의 충돌과 경험으로 추출한 색면은 ‘시각적 쾌락’을 만들어 내 눈길을 끈다.

 

한국의 두 번째 작가 한계륜은 이번 전시에서 영상을 상영하기 위해 제시되는 사각의 프레임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시도를 한다. ​16:9, 4:3 사각 프레임은 너무 익숙한 구조라 그 사각의 프레임조차 느낄 수 없게 하는데, 작가는 이 프레임 자체가 하나의 물질임을 깨닫게 한다.

 

김유경, ‘기억(Rememberence)’. 24" x 36".

칼스테이트 도밍게즈힐 대학의 스큐디오 아트학과 교수이자 일본계 4세 미국인 데본 쑤노는 인공적 자연을 소재로 서로 상충하는 관계 속 존재하는 미학을 형상화해온 아티스트다. 이번 전시에서 서로를 공격하는 구도의 자연을 통해 인공적 자연미를 풍자하고, 부자연스럽고 부조리한 정치사회적 풍토 속에서도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소시민들의 질서를 영감으로 한 작품을 선보인다.

 

일본에서 태어나 현재 미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활동 중인 키오 그리피스는 주변의 친근한 소재를 활용해 사회적 이슈를 주제로 작업하는 개념미술 작가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빈티지 싱글 LP판을 이용한 중의적 작품 9점을 선보인다.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했으며 뮤지션이기도 한 그는 본인이 디자인한 LP판 레이블을 빈티지 LP판 위에 붙이고, 싱글 트랙 위에 각종 이슈에서 영감을 받은 자신의 음악을 입혀서 전혀 새로운 소리를 창조해냈다. 전쟁과 후쿠오카 쓰나미, 여성인권 문제 등이 작품 주제로 포함됐다.

 

데본쑤노, ‘번트 팜(Burnt Palm)’. 일본 종이에 아크릴릭, 스프레이 페인트. 64" x 82".

재미 한국인 김유경 작가는 이번 전시의 유일한 여성작가로 한국과 미국 양국에서 경험한 이방인으로서의 향수를 다양한 미디엄으로 표현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LA와 뉴욕의 도시 풍경을 바탕으로 여러 겹의 색판을 찍어 작업한 판화 작품들을 선보인다. 화면에서 ​내일 어느 도시에서 살게 될 지 예측할 수 없는 현대인의 유동적 삶의 고단함이 느껴진다. 전시는 갤러리오에서 2월 2일까지.

 

키오그리피스, ‘빈곤 보고서(A Poverty Manifes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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