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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정 작가, 대기를 상대하다

소피스 갤러리서 스프레이 사용해 예측 불가능한 감각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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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18.02.09 15:18:37

신현정의 개인전 ‘대기를 상대하는(Confronting the Atmosphere)’이 열리는 전시장 전경.(사진=소피스 갤러리)

소피스 갤러리는 2월 10일~3월 6일 신현정 작가의 개인전 ‘대기를 상대하는’을 연다. 작가는 자신을 둘러싼 환경과의 관계 속에서 순간적인 심리적, 육체적 반응을 즉흥곡처럼 표현하는 회화와 설치 작업을 선보여 왔다.

 

서울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작가의 2013~2016년 ‘날씨 회화’ 시리즈부터2016년 ‘선 드로잉(Sun Drawing)’, 2017년 ‘물과 철’ 그리고 2018년 신작 ‘하드보일드 티’ 시리즈까지 자신을 둘러싼 환경의 공기, 사물, 물질, 장소가 충돌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을 순간적이며 즉흥적인 감각으로 표현하는 작업을 선보인다.

 

(왼쪽) 하드보일드 티, 강황, 백반, 아크릴, 실크사, 면아사천, 91 x 91cm. 2018. (오른쪽) 하드보일드 티, 강황, 백반, 녹차, 캔버스천, 면아사천, 91 x 91cm. 2017.(사진=소피스 갤러리)

작가는 작업실과 그녀가 생활하는 모든 공간에서 일어나는 환경적 상태, 변화, 조건들을 관측해 캔버스에 기록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이어간다. 항상 유동적이고 불안정적인 대기의 상태와 변화의 흐름을 포착하고 이것을 캔버스에 그대로 머물게 하는 것. 캔버스를 기록물로 다룬다는 점이 바로 작가의 회화가 종전의 회화와 다른 지점이다. 즉 전시장에서 제시되는 캔버스는 회화가 아닌 아바이브적 속성을 가진 기록물로 작용한다.
 
또한 작가는 전통적 도구인 붓, 물감과는 다른 스프레이를 사용해 눈길을 끈다. 캔버스 옆면에 분사된 스프레이 원액은 그 입자가 튕겨져서 대기의 상태와 조건에 따라 캔버스 정면에 그 흔적을 남긴다. 대기를 뚫고 나아가는 스프레이 원액은 마치 대기와 소통하고 대기를 소환해 캔버스에 기입된다. 매 순간 달라지는 감각적 경험 속에서 짧은 기억을 포착하는 이런 행위는, 회화라는 매체의 고정된 의미와 형상을 넘어서서 시시각각 변하는 감각에 따라 순간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대기를 기록하는 회화로 그 의미를 확장시킨다.

 

소피스 갤러리는 “이번 전시는 신현정 작가의 고정된 의미의 회화 이미지를 벗어나 주변 환경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예리하게 감지하는 작가의 회화 세계에 주목한다”며 “특히 이번 전시에서 작가의 2018년 신작을 처음으로 감상할 수 있다. 대기를 상대하는 신현정 작가의 감각적 경험의 결과물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신현정의 개인전 ‘대기를 상대하는(Confronting the Atmosphere)’이 열리는 전시장 전경.(사진=소피스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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