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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국사편찬위원회와 상호 교류 협력 위한 업무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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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18.03.07 10:26:10

배기동(오른쪽) 국립중앙박물관 관장과 조광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이 6일 열린 업무협약식에 참석했다.(사진=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배기동 관장)과 국사편찬위원회(조광 위원장)는 학술적 교류와 정보 ․ 자료의 공유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3월 6일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두 기관이 소장하고 있는 역사자료를 국민에게 보다 널리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두 기관은 다양한 역사자료의 대국민 공개를 위해 필요한 자료와 정보를 적극적으로 교환 ‧ 공유하고,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의 첫 대상은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고려시대 묘지명이다. 묘지명이란 사람이 죽었을 때 그의 행적을 돌이나 도자기 등에 새겨 무덤에 묻는 것으로, 우리나라의 경우 삼국시대부터 나타나지만 특히 고려시대에 많이 만들어졌다. 고려시대 묘지명은 그 내용이 풍부해 역사서에서 누락된 고려 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살필 수 있는 중요한 역사자료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고려시대 묘지명 180여 건을 소장하고 있으며, 대부분 판독문만 소개됐을 뿐 실물이 공개된 경우는 매우 드물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개년에 걸쳐 고려 묘지명의 고해상도 사진 이미지를 촬영하여 국사편찬위원회와 공유할 예정이다.

 

국사편찬위원회는 고려사, 고려사절요를 비롯한 고려시대 역사 자료를 집대성한 고려시대 사료 데이터베이스 사이트를 구축, 운영하고 있다. 국사편찬위원회는 국립중앙박물관과의 협업을 통해 고려 묘지명의 교감 판독문과 표점문을 구축하고, 사진 및 탁본 이미지와 함께 서비스할 계획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올해는 고려 건국 1100주년이 되는 해다. 고려 건국 1100주년을 기념하며 우리나라 역사와 문화의 대국민 서비스를 책임지는 두 기관이 공동 협력해 고려시대 역사자료를 소개하는 사업에 착수하게 된 의미는 크다"며 "이번 협약의 체결을 통해 역사학계의 고려시대사 연구가 더욱 활성화되는 것은 물론, 국민들에게 우리 역사와 문화를 더 쉽고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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