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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 동시대 미술을 ‘출판’ 키워드로 읽다

2017년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 시각예술분야 성과 보고전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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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18.03.29 17:51:05

인사미술공간에서 2017년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 시각예술분야 성과 보고전 ‘픽션-툴: 아티스트 퍼블리싱과 능동적 아카이브’가 열린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직무대행 최창주)는 2017년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 시각예술분야 성과 보고전을 4월 6일~5월 5일 인사미술공간에서 연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2016년부터 아카데미 방식으로 차세대 예술가 육성사업을 확대 개편해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를 개설, 운영했다. 아카데미는 문학, 시각예술, 연극, 무용, 음악, 오페라, 무대기술, 창작기획 분야로 구성됐으며, 만 35세 이하 차세대 예술가들이 참여하여 창작 연구와 작품 제작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2017년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 시각예술분야에 참여한 큐레이터 중에서 전시 지원 대상자로 최종 선정된 2인(이한범, 정시우) 중 이한범이 기획한 전시다. 이한범 큐레이터는 ‘새벽질주’(2014,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유징 유어 리얼 라이프(Using Your Real Life)’(2016, 복도갤러리) 등의 전시에 기획자로 참여했으며, 영상비평전문지 오큘로의 편집자로서 글을 쓰고 다수의 스크리닝 행사를 기획한 바 있다. 

 

전시 ‘픽션-툴: 아티스트 퍼블리싱과 능동적 아카이브’는 한국의 동시대 미술을 ‘출판’이라는 키워드로 읽는 시도다. 90년대 이후 한국의 예술가들이 제작한 출판물을 조사하고 목록화한 결과물을 바탕으로 진행된다. 기획자는 예술가들의 다양한 출판 활동에는 근본적으로 픽션을 만들기 위한 의지가 잠재해 있으며, 출판은 이를 가시화하기 위한 도구임을 주장한다.

 

전시장 1층의 아카이브 웹페이지 프로젝션을 시작으로 2층에는 작가들이 출판하는 잡지가 전시되는 ‘아티스트 매거진(Artist's Magazine)’, 콜렉티브로 활동하는 주체들의 출판물인 ‘콜렉티브 퍼블리싱(Collective's  Publishing)’, 그리고 출판이라는 행위 그 자체를 예술적 실천의 한 가능성으로 생각하고 실험한 결과물을 모은 ‘퍼블리셔(Publisher)’까지 3개의 섹션이 모여 구성된다.

 

전시는 아카이브의 여러 시간성을 동시에 작동하게 만들기 위해 네 개로 장치로 분류된다. 첫 번째는 전시 중 계속해서 조사되고 추가되는 아카이브 목록을 실시간으로 최신화하기 위한 웹 공간이다. 두 번째는 웹과 마찬가지로 계속해서 리서치가 수행되는 장소로서의 전시장이다. 웹의 즉각적인 시간성과는 다르게 전시 공간에는 목록화 된 자료의 실제 결과물이 웹 아카이브와는 시차를 두고 드러난다.

 

세 번째는 이 전시의 커미션으로 진행되는 박보마의 작업이다. 박보마는 자신이 지각하는 특정한 사물, 상태, 풍경과 자기 자신에게 중요한(감정적으로 환기되는) 개인적 감각을 재현하기 위해 출판을 적극적으로 이용한다. 마지막 네 번째는 전시연계 프로그램이다. 매주 진행되는 강연 및 워크숍은 예술가의 출판과 그 출판물에 대해 어떻게 이해하고 분류할 것인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한다. 이를 위해 호경윤, 윤사비, 강정석, 이소요, 현시원, 윤원화가 강연하고 리슨투더시티가 워크숍을 주최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과 참여방법은 추후 인사미술공간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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