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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터가 된 엄마들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엄마는 큐레이터’ 졸업전시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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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18.07.25 09:02:42

수강생 고안녕 씨가 자신의 아이들을 그린 그림(출품작).

‘엄마는 문화예술 선생님’ 사업을 진행 중인 (사)여성문화예술기획(대표 윤경원)이 미술 분야 ‘엄마는 큐레이터’ 졸업전시회를 선보인다.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전이 7월 26~31일 서울 내곡동 느티나무쉼터 갤러리에서 열린다. 본 사업은 올해 서울시 성평등기금 당선사업이다. 본 ‘엄마는 큐레이터’ 사업은 ▲경력단절 여성들의 문화예술교육을 통한 삶의 질 향상 및 문화예술교육자로서 자질 계발 ▲지역공동체 내에서 활동할 수 있는 여성 문화예술교육자를 양성해 경력단절 여성들이 사회 경제 활동의 주체로서 자리매김 및 지역 공동체 활성화에 기여 ▲‘엄마표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가정과 지역 사회가 함께 영위할 수 있는 행복한 문화생활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전시는 크게 네 가지 주제로 구성된다. ‘내가 이걸 왜 샀지?’에는 김미경, 김현진, 박현주, 양서영 큐레이터가 참여한다. 이들은 어느 순간에 분명 유용하거나 근사해보였으나 막상 생활에서 쓰이지 못한 물건들을 돌아본다. 그리고 매 순간 의미 있는 선택을 강요받은 현 시대에서 ‘잘못된 선택’들을 유쾌하게 되짚는 시도를 한다.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전 포스터.

김지현, 신효진, 옥귀희, 이승진 큐레이터가 참여하는 ‘토닥토닥’은 이 세상 모든 여성에게 위로의 한 마디를 건넨다. 여성에게 드리워진 세상의 편견에, 엄마에게 지워진 책임감에, 아내에게 덧씌워진 의무에 지친 여성들을 위한 공간이다. 김미옥, 김정념, 유경선, 유민정 큐레이터는 ‘꿈 놀이터’에서 각자의 꿈과 성장을 응원한다. 마지막으로 고안녕, 문진영, 이진희 큐레이터는 허스토리(her story)에서 각자의 일상을 예술의 영역에서 풀어낸다.

 

정필주 전시 총괄기획자는 “이번 전시 참여자 15인 중 14인이 자녀를 둔 엄마이고, 모두 경력이 단절된 상태였다. 하지만 엄마나 누구의 아내가 아닌 자기 자신을 찾아가고자 하는 동력과 강한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며 “문화와 예술에 관한 정보는 물론 문화예술을 통해 우리 삶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새로운 관점에서 전달하는 것, 그것이 우리 사회가 바라는 큐레이터의 모습이다. 우리 모두는 삶의 책임 큐레이터가 될 수 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한편 전시와 연계해 총평회 및 특강이 8월 9일 진행된다. 이혜경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조직위원장, 정필주 총괄기획자 등과 함께 전시회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앞으로 만들고 싶은 전시에 대한 아이디어를 나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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