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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방식 고집하는 사진작가 민병헌

아트딜라이트 갤러리서 개인전 ‘6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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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18.09.05 15:03:52

민병헌, ‘물가’. 젤라틴 실버 프린트. 20 x 25. 2015.(사진=아트딜라이트 갤러리)

아트딜라이트 갤러리는 흑백사진 작품으로 주목받는 사진작가 민병헌의 개인전 ‘6008’을 9월 8일~10월 3일 연다.

 

이번 개인전은 디지털 작업으로 이미 전환된 사진계에서 아날로그 방식인 젤라틴 실버프 프린트로 특유의 밀집도 있는 만드는 작가의 일관된 작업세계를 보여주는 자리다. 작가의 대표작품으로 알려진 ‘잡초’ ‘물가’ ‘나무’ 시리즈를 비롯해 ‘이끼 시리즈’까지 한 자리에 전시된다.
 
전시 제목 ‘6008’은 작가가 주로 사용하는 중형 포맷카메라인 롤라이플렉스의 모델 번호다. 작가는 이 카메라로 네가필름에 수정을 가하지 않는 스트레이트 포토그래피를 추구하며 필름의 마지막 출력물을 표현할 때 아날로그 젤라틴 실버 프린트 작업방식을 줄곧 탐구했다.

 

민병헌, ‘물가’. 젤라틴 실버 프린트. 20 x 25. 2015.(사진=아트딜라이트 갤러리)

아트딜라이트 갤러리 측은 “작가가 은은한 빛에 의지해 포착한 피사체는 안개와 같이 부드럽고 섬세하다. 그는 강한 기법으로 힘을 주지 않고 절제의 미를 보여준다. 기교 부리지 않은 듯 자연스러운 사진을 만들기 위해서는 촬영, 인화 과정에서 고도의 집중과 인내를 요구하는 작업 기술이 필요하다. 그래서 작가는 매 과정 선택을 중요시한다”고 밝혔다.

 

작가가 렌즈로 포착한 대상은 어떻게 보면 작고 소외된, 아름답지 못한 존재들이다. 하지만 클래식 인화지에 담긴 풍경에서는 자연스러움이 느껴지고 일상을 느낄 수 있다. 작가의 잔잔하고 담백한 시선과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이번 전시에 출품된 주요 작품들은 작은 프레임에 담긴 미니 사이즈의 신작이다. 작가는 대상에 내재된 본질을 이 작은 프레임 안에 담담하게 포착했다. 작가가 대상과 맺은 내밀한 관계는 작은 프레임 안에서 더욱 숨 막히며 잔잔하고 아름다운 음색으로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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