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현대미술지 아트리뷰가 11월 9일 발표한 ‘2018 파워 100’에 국제갤러리 이현숙 회장이 68위로 선정됐다. 이는 지난해 79위보다 12계단을 상승한 기록으로, 2015년 처음 82위에 선정된 이후 4년 연속 이름을 올리게 됐다.
작가와 큐레이터, 비평가로 심사위원단을 구성해 매년 순위를 발표하는 아트리뷰는 “국제갤러리 이현숙 회장은 이우환과 박서보 등 단색화의 부흥에 기여했을 뿐 아니라 박찬경과 양혜규 등 한국 대표 중진작가의 조명에도 힘써 왔다. 지난 12개월 동안 로니 혼, 폴 맥카시, 바이런 킴, 마이클 주 등 해외 작가들의 개인전도 국내에 지속적으로 선보였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아울러 양혜규 작가 또한 ‘2018 파워 100’에 선정, 지난해보다 12단계 상승한 73위를 기록했다. 양혜규는 올해 4월, 한국 및 아시아 여성 작가 최초로 독일의 권위 있는 미술상인 ‘볼프강 한 미술상’을 수상, 10월에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수여하는 ‘대한민국문화예술상(대통령 표창)’ 미술 부문에 선정됐다.
아트리뷰는 “양혜규의 대형 블라인드 설치 작품과 인공 짚풀을 사용한 조각 작품은 올해 열린 리버풀 비엔날레와 시드니 비엔날레, 11월 16일에 열리는 내셔널 갤러리 싱가포르의 그룹전에 이르기까지 세계 전역에서 볼 수 있다”며 “독일 쾰른 루트비히 미술관에서 25년 작업 세계를 조명한 대규모 회고전 ‘도착 예정 시간(ETA) 1994 – 2018’, 이탈리아 트리엔날레 디 밀라노에서의 개인전 ‘훌라 시리즈 #02 양혜규: 외줄타기와 그것의 말 없는 그림자’, 그리고 현재 진행 중인 프랑스 몽펠리에 소재의 라 파나세 현대예술센터 개인전 ‘시공 횡단’(2019년 1월 13일까지) 등 유럽권에서 활발하게 전시 활동을 전개 중”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현숙 회장과 양혜규 작가 외에도 광주비엔날레 재단 대표이사 김선정이 66위, 홍콩 M+미술관 부관장 정도련이 69위로 선정됐다. 그리고 뉴욕과 런던, 홍콩에서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는 데이빗 즈워너가 1위를, 아프리카계 미국인 작가로서 흑인 인권운동을 예술로 표현하는 케리 제임스 마셜이 2위를 차지했다. ‘2018 파워 100’ 전체 순위는 아트리뷰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