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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국은 커피 시대”…커피로 사회문화 읽는 ‘커피사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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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18.12.20 17:51:22

‘커피사회’전 공식 포스터.(사진=레이컴)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이하 문체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최봉현)이 주관하는 ‘커피사회’전이 12월 21일~2019년 2월 17일 문화역서울 284에서 열린다.

‘커피사회’전은 근현대생활문화에 녹아 들어간 커피문화의 변천사를 조명하고 매일의 일상 속에서 만나는 우리 사회의 커피문화에 대해서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고자 기획됐다.

18세기 후반에 도입된 커피는 약 100여 년간의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한국의 사회문화사에 많은 영향을 줬다. 오늘날 기호 식품 이상의 가치를 담아 우리 일상 속에 자리하고 있기도 하다. 특히 옛 서울역(문화역서울 284)은 근현대의 상징적 공간이면서, 그릴, 1·2등 대합실 티룸에서 본격적인 커피문화가 시작된 공적 장소이기도 하다. 맛과 향기 속에 담긴 역사와 문화를 보여줌과 동시에 ‘커피를 통한 사회문화 읽기’라는 경험을 전한다.

이번 전시는 다방에서 찻집, 그리고 카페로 진화해 온 과정에 담긴 문화적 징후를 들여다보며 커피가 상징하는 한국 사회의 문화적 의미를 포착한다. 커피와 커피문화를 담았던 시간성과 장소에 대한 기억과 추억, 사물들, 사람들의 이야기로 오늘날 커피의 문화에 대한 담론을 새롭게 형성한다.

 

박길종 작가의 작품. 커피잔으로 케이크 모양의 조형물을 만들었다.(사진=레이컴)

커피사회는 ▲커피에 대한 문화사를 중심으로 사회적 관계를 읽어보는 ‘커피의 시대’ ▲근대 문화공간 그릴에서 오늘날의 커피를 마시며 지나간 시간과 현재의 교차점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근대의 맛’ ▲커피사회 내부에 액자식으로 성립하는 또 하나의 전시이자 횡적인 컨템퍼러리의 공간 ‘윈터 클럽’ ▲문화역서울 284 곳곳에 공간의 구조적 특성을 활용한 새로운 방법과 형태의 카페사용법을 찾아보는 ‘문화역 카페사용법’ ▲역전 공간을 테마로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위한 문화역서울 284의 새로운 굿즈를 소개하는 ‘크리스마스 마켓, 선물의 집’으로 구성된다.

전시에는 회화, 미디어, 조형, 사진, 영상, 그래픽디자인, 건축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참여한다. 성기완, 박길종, 신범순, 파주타이포그라피학교 중간공간제작소, 김성기, 김남수, 박민준, 윤석철, 백현진, 김창겸, 이주용, 양민영, 유명상, 진짜공간(홍윤주) & 안성현, 김찬우 & 더37벙커, 주재환, 김노암, 김성기, 김수인, 윤율리(아카이브 봄), 김경태, 김성구, 김한샘, 들토끼들, 양아영, 이상익, 최장원, 권경민, 최근식, 모토엘라스티코(MOTOElastico), 시모네 카레나, 마르코 브르노, 김민지, 강완규, 전산, SWNA, 워크룸, 박길종, 서울과학사 등 약 40여명의 작가 혹은 팀(단체)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과거의 유명 DJ들과 젊은 세대의 음악 전문가들이 자신의 애청곡을 현장에서 직접 디제잉하는 ‘토요 디제이 부쓰’ ▲백현진 작가의 퍼포먼스 및 라이브 콘서트 ▲이상과 제비다방을 주제로 진행되는 ‘이상학회 포럼’과 연극적 퍼포먼스 공연 ▲DJ 쏘울스케이프를 비롯한 360싸운즈의 소속 디제이들의 디제잉 퍼포먼스, 공연, 스크리닝, 퍼포먼스, 탁구 토너먼트 등으로 구성된 윈터 클럽 프로그램 등이 준비됐다.

문화역서울 284 담당자는 “매일의 일상 속에서 만나는 커피를 통해 우리 사회를 되돌아보는 특별한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전시를 기획했다”며 “오늘날 동시대의 커피 문화와 커피를 통한 사회적 관계망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의미를 통해서 유기적이며 혼종적인 문화를 담아가고 있는 한국의 커피사회를 들여다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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