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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환 작가, 라흰갤러리서 신작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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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19.01.04 11:04:41

노세환, ‘멜트다운(Meltdown)’. 7가지 다른 색, 100 x 120cm. 2018.(사진=라흰갤러리)

라흰갤러리는 노세환 작가의 개인전 ‘저울은 금과 납을 구분하지 않는다(The balance distinguishes not between gold and lead)’를 30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대표적인 작품 시리즈 ‘멜트다운(Meltdown)’ 신작 12점을 선보인다. 또한 작가가 그동안 다양한 작업과 전시를 통해 다뤄 온 이야기들을 다시 한 번 되짚는다.

멜트다운 시리즈는 디지털적인 이미지를 기록 매체로 접근하는 작업이다. 정물화를 물감에 담구고 사진을 찍는 작업을 통해 잊고 있었던 물감의 물성을 되짚는다. 전시는 작가의 첫 작업인 화이트 컬러부터 시작해 신작 멜트다운 작업으로 오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노세환, ‘모빌’ 설치 작업. 2018.(사진=라흰갤러리)

설치 작품인 ‘모빌’ 작업은 균형과 이해의 범주에 대한 작업이다. 모빌은 봉이 길수록 심플하게 걸릴 수 있는 범위가 많아 균형 잡기가 쉬워지지만, 작가는 오히려 봉을 짧게 잡아 움직임의 예민함을 보여준다. 폭이 좁아질수록 작가가 이야기하는 ‘가까워지지 않는 지점에 대한 균형’의 이야기가 근접하게 닿아 있다. 모빌을 설치하는 과정이 담긴 미디어도 함께 전시된다.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이해, 균형, 단결, 양보, 통합 얼핏 들으면 사회 시스템이 유지를 위해서 모두가 필요한 단어 같지만, 단어를 사용하는 지점에 따라 어긋나는 부분이 많다. 모두 다 복수의 그룹을 연결하는 관계를 정의하기 위한 단어이기 때문에 각 그룹의 이해관계에 상충하는 지점을 만나면, 또 다른 갈등을 야기하기 쉬운 단어들”이라고 짚었다.

그는 이어 “하지만 그 그룹 구성원이 아닌 삼자의 입장에서 관찰하면, ‘왜 그들은 서로 이해하지 않는가? 왜 균형을 맞추지 않는가? 왜 서로 단결하지 않는가? 왜 서로 양보하지 않는가?’ 등 단순한 입장에서 비판하고, 혹은 비난하기 쉬운 입장에 처한다”며 “하지만 이 모든 관계는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다. 모든 과정과 결과는 결코 단순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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