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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의 집’ 나간 노라는 행복했을까? 15년 뒤 이야기 ‘인형의 집 파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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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19.01.25 12:02:27

‘인형의 집 파트 2’ 공연 포스터.(사진=LG아트센터)

입센의 ‘인형의 집’, 그 15년 뒤 이야기가 펼쳐진다.

1879년 초연된 헨리크 입센의 ‘인형의 집’은 사회가 요구한 역할에 갇혀 자기 자신으로 살지 못했던 노라가 모든 것을 버리고 집을 나가는 것으로 막을 내린다. 여성이 자아를 찾기 위해 가정을 버리고 가출한다는 설정은 당시 사회 분위기에서는 용납할 수 없는 충격적인 결말이었기 때문에 이 작품은 뜨거운 논란을 일으켰다.

이제 집을 나갔던 노라가 국의 극작가 루카스네이스가 2017년 발표한 작품, ‘인형의 집 파트 2’를 통해서 그 문을 다시 노크한다. 15년 만에 집으로 온 노라, 그녀는 왜 돌아온 것일까?

2017년 미국의 사우스 코스트 레퍼토리극장을 거쳐 브로드웨이에 입성한 ‘인형의 집 파트 2’는 미국 토니 어워드에서 작품상, 연출상, 여우주연상, 남우주연상, 의상상 등 8개 부문을 포함해 드라마 데스크 어워드, 아우터크리틱 서클 어워즈에 노미네이트됐다. 이듬해에는 27개 극장에서 공연되며 2018년 미국에서 가장 많이 상영된 연극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노라가 떠난 후 남겨진 자들은 어떤 삶을 살았으며, 떠났던 그녀는 자신이 원하는 삶을 온전히 살았을지 공연은 노라의 15년 뒤 이야기를 따라간다.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노라는 15년 전 자신이 힘껏 닫고 나갔던 문을 다시 열고 돌아와 남겨졌던 토르발트, 유모 앤 마리, 딸 에미를 차례차례 대면한다. 미처 예상치 못했던 서로의 모습을 마주하게 된 사람들, 노라는 다시 한 번 선택의 기로에 선다.

‘인형의 집 파트 2’에는 서이숙, 우미화, 손종학, 박호산 등이 캐스팅됐다. 주인공 노라 역에 2004년 동아연극상 연기상 수상자이자 지난해 연극 ‘엘렉트라’(한태숙 연출)에 출연한 서이숙과 최근 JTBC 드라마 ‘SKY 캐슬’에서 도훈엄마 역으로 출연한 우미화가 더블 캐스트로 출연한다. 노라의 남편 토르발트 역에는 ‘미생’의 마부장으로 알려진 손종학과 ‘나의 아저씨’와 ‘슬기로운 감빵생활’에 출연한 박호산이 캐스팅됐다.

노라가 떠난 가정을 지킨 유모 앤 마리 역으로는 전국향, 성인이 돼 엄마를 처음 대면하게 된 노라의 딸 에미 역으로는 이경미가 출연한다. 그리고 연극 ‘하이젠버그’ ‘비너스 인 퍼’,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등을 이끈 김민정이 연출가로 함께한다. 공연은 LG아트센터에서 4월 10~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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