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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제성 작가, 재개발로 쫓겨나는 지역민의 삶을 작품에 담다

송은 아트큐브서 개인전 ‘더 모션 라인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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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19.02.07 10:47:09

오제성, ‘노광, 미노광_도깨비 바늘(Exposed, Unexposed_A Spanish needles)’. 싱글 채널 비디오, 8분 38초. 2018. ⓒSongEun Art and Cultural Foundation and the Artist. All rights reserved.

(재)송은문화재단은 2018-2019 송은 아트큐브 전시지원 공모 프로그램 선정 작가 오제성의 개인전 ‘더 모션 라인즈(The Motion Lines)’를 2월 15일~3월 20일 연다.

작가는 일상에서 경험하는 공간, 시간, 기억과 그 안에서 총체적으로 형성되는 관계들을 탐구한다. 그는 일상의 개인적인 소사(小史)를 감각적으로 재구성하고, 은유를 통해 하나의 새로운 서사로 시각화하는 영상 작업을 선보여 왔다.

 

오제성, ‘피와 뼈가 에이는 밤(Night of Scraping Blood and Skin)’. 3채널 비디오, 20분. 2019. ⓒSongEun Art and Cultural Foundation and the Artist. All rights reserved.

‘노광, 미노광’(2018) 3부작은 작가의 작업실이 위치한 갈현1동 재개발 지역을 중심으로 도시의 생태와 지역민의 생활사를 보여준다. 주민들의 인터뷰를 재해석한 이 연작은 한 장소에서 세 개의 시간대로 전개된다. 70년대 도시 개발 시기에 만들어진 동네는 90년대를 지나며 새로운 이주민이 터를 잡고, 2000년대에 들어서는 젠트리피케이션에 밀려난 예술가들로 인해 활기를 띠게 된다. 그러나 곧 재개발에 의해 쫓겨나는 지역민의 삶을 1인칭 시점과 담담한 목소리로 서술한다. 관람객은 이들의 기억을 엿봄으로써 한 지역의 사회, 역사, 경제적 맥락을 되짚으며, 다면적으로 소외된 개인의 삶을 체험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이전 작품들을 귀결하는 신작 ‘뼈와 피가 에이는 밤’(2019)을 선보인다. 앞선 작업과는 달리 디지털카메라와 필름 렌즈를 교차적으로 사용한 영상과 극적인 배경음악이 돋보이는 이 작품은 다른 시대의 사람들이 시간의 이상 현상으로 한곳에 모이면서 글, 예술작품, 사진 등의 기록물을 통해 서로의 정체를 알아보는 과정을 다차원적으로 묘사한다. 작가는 시간을 초월한 배경과 등장인물의 동선의 부재를 통해 보는 이의 다양한 해석을 불러일으킴으로써 서사의 한 부분으로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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