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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숙 작가, 팽팽하게 공기 주입된 풍선에 담은 이야기

현대화랑서 21년 만에 국내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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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19.07.04 14:16:50

박상숙, ‘볼륨 오브 해피니스(Volume of Happiness) 1808’. 스텐리스 스틸, 캔디페인트, 78(h) x 130 x 103cm. 2018.(사진=현대화랑)

현대화랑이 인간과 공간 사이의 관계를 탐구해 온 박상숙 작가의 개인전을 7월 3~25일 연다. 작가는 1995년에 도불해 주로 파리에서 작품 활동을 지속해 왔다. 2015년 이후 제작된 근작들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1998년 갤러리현대에서 개인전을 가진 이후, 국내에서는 21년 만에 열리는 전시다.

작가는 ‘인간과 그를 둘러싼 환경’이라는 일관된 주제에 천착하면서도 재료, 형태, 구조와 같은 형식적 요소들의 변주를 통해 끊임없는 변화를 시도해 왔다. 이번 전시는 파리 시기부터 선보였던 ‘생활방식(Way of Life)’ 시리즈와 작가가 서울로 이주해 제작하기 시작한 ‘볼륨 오브 해피니스(Volume of Happiness)’ 시리즈로 구성된다.

이번 전시에 처음 소개되는 ‘볼륨 오브 해피니스’ 시리즈는 팽팽하게 공기가 주입된 풍선을 스테인리스 스틸로 캐스팅한 듯한 형태가 특징이다. 의자, 계단 등 건축 내부 구조를 모티브로 형상화 한 작가의 부풀어 오른 구조는 건축 공간 속 인간적인 만남이 융합돼 공동체를 이루고, 행복을 추구해 나가는 인간의 삶을 상징한다.

 

박상숙, ‘볼륨 오브 해피니스(Volume of Happiness) 1809’. 스텐리스 스틸, 우레탄페인트, 139(h) x 220 x 230cm. 2018.(사진=현대화랑)

현대화랑 측은 “작가의 작품은 일정한 힘이 가해지면 둥근 밑면으로 인해 그것의 위치가 가변적이고 유동적으로 변한다”며 “고정적이고 불변하는 형태적 특성을 지닌 스테인리스강에 열을 가해 제작된 이 유동적인 조각은 작품 표면에 온기를 가하여 끊임없이 인간의 본질적 삶과 행복 추구를 이야기한 작가의 휴머니즘적 태도를 반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건물 외부에 대형 조각이 설치된다. 스테인리스 스틸 표면의 빛 반사를 통해 역설적으로 건축물과 작품 앞을 지나는 많은 사람들을 그 표면 위에 압축적으로 담아낸 작업이다.

 

현대화랑 측은 “대형 조각 작업은 인간의 주변 공간과 인간 실존을 탐구해 온 작가의 작품세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며 “이번 전시는 전 작품 활동 기간을 관통하는 인간 삶에 대한 주제를 건축적 모티브와 다양한 재료의 스펙트럼으로 선보여 온 박상숙 작가의 작품세계를 보다 심층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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