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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진 기자의 미술 전시 뷰] 자오자오 개인전, 故 이건희 회장 기증 특별전… 다시 못 볼 명품 전시 4

자오자오 개인전, 광주시립미술관 개관 30주년 기념전,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특별전, 국립현대미술관 주제기획전 ‘나/너의 기억’… 과거를 기억하고 동시대를 살피는 상반기 명품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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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720호 박유진⁄ 2022.03.11 18:03:01

세계 주요 갤러리가 하나둘 한국에 진출하는 가운데, 아시아 대형 화랑 ‘탕 컨템포러리 아트’가 드디어 서울에 둥지를 텄다. 첫 전시로 기획된 중국 반체제 예술가 ‘아이 웨이웨이’의 제자 ‘자오자오’의 전시는 개최 전부터 관심이 뜨겁다. 방탄소년단의 콘서트 티켓 구하기 보다 힘들었다던 ‘故 이건희 회장 컬렉션’도 올해 기증 1주년을 맞아 작년보다 더 큰 규모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특별전이 기획됐다. 지역공립미술관 중 가장 오래된 광주시립미술관도 개관 30주년 맞이 기념전 준비에 분주하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동시대 사회적 의제에 대한 예술적 통찰과 전망을 살펴보는 흥미로운 첫 번째 주제기획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탕 컨템포러리 아트 ‘자오자오 개인전’
 

자오자오, 대표작 '평행지도' (사진 = 탕 컨템포러리 아트 제공)


1997년 방콕을 시작으로 베이징, 홍콩에 이어 서울 청담동에 자리 잡은 탕 컨템포러리 아트가 서울 첫 개관 전시로 루이비통과 컬래버레이션으로 잘 알려진 자오자오(Zhao Zhao)의 개인전 ‘평행지도(指導)’를 개최한다. 탕 컨템포러리 아트는 아시아 작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홍콩 H퀸즈(H Queen’s)에 탕 아트재단을 설립·운영하며 작가들의 외부 프로젝트 참여를 돕고 예술에 다각도로 접근해 더 좋은 작품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자오자오는 탕 컨템포러리 아트 소속 작가로 이데올로기에 맞서는 반중 체제와 개인의 자유의지를 주장하는 내용의 작품을 주로 다룬다. 2019년 AAC (Award of Art China) 올해의 아티스트 상을 수상했으며, 아이 웨이웨이(Ai Weiwei)의 제자이자 ‘제2의 아이 웨이웨이’로 촉망받는 작가다. 자오자오의 최근 롱미술관 전시는 크리스티(Christie’s)가 뽑은 ‘2022년 아시아-태평양-중동 및 남미 지역 최고의 전시’로 뽑히기도 했다.

이번 서울 전시에서는 자오자오가 지금까지 작업한 대표 시리즈와 함께 중국 신장목화를 주제로 인권 문제를 고발해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면화(cotton) 시리즈의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3월 12일부터 4월 16일까지 개최된다.


광주시립미술관 ‘개관 30주년 기념전’
 

광주시립미술관 전경 (사진 = 광주시립미술관 제공)


지역공립미술관 최초로 1992년 문을 연 광주시립미술관은 올해 개관 30주년을 맞이해 한 세대를 아우르는 시점답게 광주미술과 광주시립미술관 30년의 역사적 궤적을 한눈에 보여주는 전시를 기획했다.

30명 내외의 작가가 참여하는 1부는 지난 30년간 현대미술의 변화와 다원화 현상을 광주 미술의 흐름 속에서 발견하고, 매체와 세대를 초월한 작가 구성으로 지역미술의 다양성과 확장 가능성을 전망한다. 2부에서는 전국 최초 공립미술관의 탄생에 당시 미술계의 큰 기대와 함께 전국 유명 작가들이 대거 참여했던 기증의 정신을 기리고자, 개관을 위해 작품을 기증한 타지역 작가 작품 50여 점으로 구성됐다. 전시는 1층 로비공간을 활용해 ‘광주시립미술관 30년의 역사’를 연대기적으로 정리한 아카이브 자료 중심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4월 19일부터 7월 10일까지 진행된다.


국립중앙박물관 ‘어느 수집가의 초대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
 

이건희기증전_정선 인왕제색도, 1751년, 종이에 먹, 79.2x138.0cm (사진 =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故 이건희 회장의 대규모 기증은 작년 우리나라를 떠들썩하게 했었다.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된 문화재와 미술품은 2만 1600여 점으로 1945년 이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된 수량의 약 60%를 차지할 정도로 엄청난 규모다.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토기, 도자기, 금속기, 조각, 서화, 목가구로 이루어진 방대한 기증품은 당대 최고의 기술과 디자인을 보여주는 명품이라 평가받고 있다.

국립중앙미술관은 작년 처음 선보인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에 이어 올해 더 큰 규모의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의 다양한 기증품 중 엄선한 300여 점을 전시할 예정이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이 공동 주최하며, 이건희 컬렉션을 기증받은 5개의 공립미술관에서 12점을 출판한다. 시대와 분야를 융합하여 문화유산과 미술품을 전시함으로써 끊임없이 경계를 넘어온 인류의 궤적과 지혜에 주목하며, 함께 나누는 기증의 가치를 되새겨보는 이번 전시는 4월 28일부터 8월 28일까지 이어진다.


국립현대미술관 주제기획전 ‘나/너의 기억’
 

나/너의 기억, 장민승, 보이스리스 - 둘이서 보았던 눈, 2014, 단채널 비디오, 컬러, 무음, 89분 51초 (사진 =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국립현대미술관은 동시대의 첨예한 사회적 의제에 대한 예술적 통찰과 전망을 살펴보는 주제기획전을 선보인다.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희미해진 격변의 세상 속을 부유하는 개별자들의 작은 목소리를 통해 무엇을 ‘기억’하고 ‘애도’할 것인지에 대해 질문하는 ‘나/너의 기억’이 2022년 첫 번째 주제기획전으로 준비됐다.

‘나/너의 기억’은 사회 시스템이 급변하는 가운데 ‘기억’을 사회현상학적인 관점에서 다층적으로 살펴봄으로써 현재 우리 사회의 모습과 삶의 방식에 대해 살펴보는 전시다. 자신과 타자의 기억이 혼재 및 중첩되는 현상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조형 작업을 주로 다룬다. 개인의 기억을 누가 점유하고, 어떤 기준에 따라 정보가 기억되고, 망각되는지에 대해 고찰해 본다. 과거의 수많은 정보가 선택·편집되어 형성된 현재 우리의 기억은 어떤 방식으로 드러나고 있으며, 현재 우리의 족적을 기반으로 형성될 미래의 기억은 어떠한 방식으로 드러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제기한다. 전시 기간은 4월부터 8월까지며 국립현대 미술관 서울에서 개최된다. 전시 중 ‘기억과 예술’을 주제로 학술행사도 마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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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자오 개인전  광주시립미술관 개관 30주년 기념전  故 이건희 회장 기증 특별전  국립현대미술관 나/너의 기억  국림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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