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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스페이스호화, 박승모 개인전 ‘모든 것과 아무것도 아닌 것’ 개최

전시는 5월 20일부터 7월 2일까지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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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민주⁄ 2022.05.19 17:30:13

박승모 작가 개인전이 열리는 아트스페이스 호화 공간 전경. 사진 = 호반문화재단 


호반그룹 산하 호반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아트스페이스 호화에서 조각가 박승모의 작업을 소개한다고 19일 밝혔다. 박승모 작가의 개인전 <모든 것과 아무것도 아닌 것(Everything and Nothing)>은 5월 20일부터 7월 2일까지 개최된다.

철망을 겹쳐 인물이나 풍경을 입체적으로 구현한 회화적 조각을 통해 존재하는 것과 존재하지 않는 것의 경계를 포착해 온 작가는 그간 실재와 환상을 분리하여 ‘헛보이다’라는 뜻을 가진 한자, ‘환(幻)’을 표현해 왔다. 본 전시에서는 철망 회화 작업의 대전제였던 현실과 비현실의 이분화를 지워 재해석한 작업인 ‘윈도우 시리즈’를 만나 볼 수 있다.
 

이승모 개인전 전시 포스터. 사진 = 호반문화재단 


본 전시에서 만나볼 수 있는 9점의 윈도우 시리즈는 작가가 맨하튼의 거리를 걷다가 카페의 유리창에 건물 내부와 외부가 모두 반영돼 있는 것을 우연히 목격하고 이를 다시 다중의 철망으로 표현한 것이다. 작가는 안과 밖을 모두 반영하는 창문의 매개적 성질을 이용해 일상적이고 익숙한 이미지를 생경하게 만든다. 해당 작품은 환상에 대한 우리의 익식을 비틀며 사유의 새로운 지평을 연다.

한편 거대한 설치 작업인 윈도우 시리즈는 경첩으로 연결되어 공간을 병풍처럼 가로지르며 전시장에 들어서는 관객은 이에 압도당하게 된다. 이때 관객은 작품의 커다란 부피와 조각이 갖는 환조성으로 인해 작품 내부로 직접 들어가게 된다. 이는 프레임이 갖는 전통성과 결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틀의 압도적 크기와 전위적 디스플레이를 통해 신체를 사용하는 관객으로 하여금 세계와 우리의 상호관계를 재고하게 만든다.

아트스페이스 호화 기획자는 “박승모는 실재와 환상의 이분화가 지워진 발견된 화면을 물질로 재현함으로써 모든 것이라 믿었던 것이 아무것도 아니게 되고, 아무것도 아닌 것이 곧 모든 게 되는 인생의 역설을 가시화한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 생을 관통하는 본질적 질문과도 같은 박승모의 작품을 통해 끝나지 않은 삶의 이야기를 각자 확장해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는 7월 2일까지.


<문화경제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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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문화재단  아트스페이스호화  모든것과아무것도아닌것  박승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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