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준⁄ 2025.10.02 09:46:06
삼성이 글로벌 AI 선도기업인 OpenAI와 손잡고 차세대 데이터센터 혁신에 나선다. 반도체,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해양 분야까지 포괄하는 전방위 협력을 통해 AI 인프라를 강화하고, 한국이 세계 3대 인공지능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하겠다는 전략이다.
1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LOI(의향서) 체결식에는 삼성전자, 삼성SDS,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등 4개 관계사가 참여했다. 삼성 측에서는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 이준희 삼성SDS 사장이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OpenAI가 진행 중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핵심 파트너로 참여한다. 해당 프로젝트는 글로벌 기술·투자 기업들이 슈퍼컴퓨터와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초대형 사업으로, OpenAI는 월 90만 장 규모의 고성능 D램 수요를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세계 1위 메모리 생산능력과 패키징·융복합 기술을 기반으로 메모리,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등 AI 전 주기에 걸친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SDS는 OpenAI와 함께 AI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에 협력하며, 기업용 AI 서비스 확산도 지원한다. 국내 최초로 OpenAI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리셀러 자격을 확보해 국내 기업들의 ChatGPT 활용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삼성물산과 삼성중공업은 해상에 설치되는 첨단 데이터센터인 ‘플로팅 데이터센터(Floating Data Center)’를 공동 개발한다. 이는 육상 대비 공간 제약이 적고 냉각 비용 절감과 탄소 배출 저감 효과가 있어 차세대 친환경 데이터센터로 주목받고 있다. 두 회사는 부유식 발전설비와 관제센터 개발도 병행하며 글로벌 AI 인프라 혁신에 기여할 방침이다.
삼성은 OpenAI와의 전략적 협력을 계기로 대규모 R&D 투자, 국내외 시설 확충, 글로벌 인재 확보에 나서며 AI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임직원들의 혁신 속도를 높이기 위해 ChatGPT 사내 도입 확대도 검토 중이다.
< 문화경제 김한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