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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다음 에코프로를 발굴할 때...증권사 "매수 NO" 의견 제시

5537.56%의 수익률 인증글 올라와..."과열된 주가 단기 조정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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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예은

에코프로 본사. 사진=에코프로

2023년 1월 2일.
에코프로의 주가가 2023년 주식시장의 개장과 함께 날개돋힌 듯 성장하기 시작한 때다. 에코프로의 주가는 올해의 급등세로 연초 대비 7배 성장했다.

그보다 앞선 2020년 8월 5일.
애널리스트들은 2차 전지 테마와 에코프로 계열사를 주목했다. 당시 발간된 삼성증권 장정훈 연구원은 "하이니켈의 선두주자인 에코프로비엠은 에너지밀도 경쟁을 위한 고객사들의 하이니켈 수요 증가에 따라 성장의 가시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동기간 하나증권의 김현수 선임연구원 역시 "2차전지 섹터에 대한 지속적인 비중 확대"를 제시하며 "Top picks로 에코프로비엠"을 꼽았다.

온라인에는 에코프로에 투자해 5537.56%의 수익률을 기록한 한 투자자의 인증사진이 올라왔다. 보유 기간은 1081일, 2020년 4월 경 앞서 매수한 한 투자자는 에코프로가 본격적으로 다수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올해의 7배 급등을 넘어 무려 56.3배의 수익을 얻었다. 주가가 테마주로 주목받기 전부터 그 미래 가치를 선점한 대가다.

개인 투자자들은 에코프로 그룹주의 상승세에 열광하며 온라인 상에서 시기와 관계없이 에코프로 주식을 매입한 투자자는 성공한 투자자로 규정하고 있다. 내일이라도 에코프로를 사는 투자자는 성공한 투자자라고 말한다.

하지만 앞서 에코프로의 매수를 제안했던 애널리스트들은 '매도' 의견을 내며 현재 주가가 비합리적이라고 꼬집고 있다. 12일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증권업계는 에코프로의 기업 가치에 비해 주가가 '과열'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2020년 8월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매수를 제안했던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을 "에코프로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 평하며 "에코프로가 좋은 기업이지만 좋은 주식은 아니다"라고 선 그었다. 국내 증권사 특성상 투자의견을 '중립'이나 '보유' 정도로 제시하는 것이 일반화 된 상황에서 그는 이례적으로 에코프로를 '매도'하라는 투자의견을 발표했다. 또한 에코프로의 목표주가 역시 전날 종가(76만9000원)보다 41% 낮은 45만4000원으로 제시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산업의 미래 실적 가시성이 높은 건 사실이지만 7년 후의 가치를 현재로 끌어와 주가에 선반영하는 건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시총은 5년 후 예상 기업가치를 넘어섰으며 2030년의 예상 실적을 주가에 반영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부언했다.

김 연구원은 2027년 자회사별 예상 이익에 근거한 에코프로의 기업 가치를 11조8000억원으로 추산했다. 자회사별로 보면 각각 에코프로비엠 5조8000억원, 에코프로머티리얼즈 3조6000억원, 에코프로이노베이션 6000억원, 에코프로CnG 8000원 등이다. 하지만 전날 종가 기준 에코프로의 시가총액은 19조8995억원으로 이미 2027년의 예상 기업 가치를 상회하고 있다.

그는 "에코프로는 하나증권이 지난 3년간 강조해온 배터리 산업의 성장 가치, 메탈 비즈니스의 차별적 가치를 모두 담고 있는 기업으로 섹터 내 분석 대상 기업 중 미래에 대한 준비가 가장 잘된 기업이라고 판단한다"면서도 "산업 성장 과정에서 시간 경과에 따른 신규 경쟁자 진입 위험 역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핵심 자회사 에코프로비엠에도 부정적인 리포트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에코프로비엠 종목리포트를 발간한 5개 증권사 가운데 3곳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에코프로비엠 보고서를 통해 "에코프로비엠은 양극재 산업 내 1위 업체로서 좋은 기업임은 틀림없다"면서도 "전 세계 2차전지 셀, 소재 업종 중에서 가장 높은 멀티플(배수)이 현재 에코프로비엠의 주가에 반영돼있다"며 "단기에 주가가 급등한 만큼 주가 조정에 주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개인 투자자가 주식으로 성공한 투자자의 전처를 밟기 위해서는 이미 수년 전 그 가치를 선점해 고점에 올라 수익실현을 한 투자자의 '종목'이 아닌 그와 같이 2-3년 후 성장할 테마와 미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장기적 관점의 종목 접근법'에 집중해야 한다. 지금은 에코프로를 매수할 때가 아닌 다음 에코프로가 될 기업을 탐색할 때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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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2차전지  테마주  하나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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