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4.07.31 11:56:35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사재를 출자해 설립한 ‘우정문고’를 통해 월간 문학잡지 ‘문학사상’을 30일 인수했다.
우정문고는 이날 ㈜문학사상과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출판권을 넘겨받았다. 문학사상은 경영난으로 인해 지난 5월부터 휴간 상태다. 우정문고는 이를 복간해 오는 10월 ‘제2 창간호’를 속간(續刊)할 예정이다.
1972년 10월 창간된 문학사상은 이어령 초대 주간(主幹)이 주도하면서 참신한 기획과 역량이 있는 문인을 발굴하는 등 한국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연 문학잡지로 평가받는다.
문학사상의 새 사장으로는 고승철 전 동아일보 출판국장이 내정됐다. 고 사장은 “독자 중심주의, 문인 예우를 가치로 문학사상의 르네상스를 꾀하겠다”며 “문학이 쇠퇴하는 시대라지만 잠재 독자를 확보해 더욱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중근 회장은 “‘문화는 경제의 산물’이라는 신념으로 진정한 선진국이 되기 위해선 물질적 풍요와 더불어 성숙한 정신적 가치를 공유해야 한다”며 “전통 있는 문학사상 복간을 통해 문학인들의 창작활동을 장려하고 국민의 문화 수준을 높이며, 지식 정보화 시대의 길을 밝히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