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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우리투자증권 "2조 규모 공동펀드 기반 '초대형 IB' 도약 목표"

2014년 매각 후 10년 만 재출범, 그룹 계열사 공동펀드 활용 초대형 IB 성장 로드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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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예은⁄ 2024.08.05 17:01:40

우리투자증권은 1일 여의도 소재 TP타워 3층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왼쪽에서 두번째)과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왼쪽에서 세번째)가 우리투자증권 직원 대표와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우리투자증권 제공

10년 만에 재출범한 우리투자증권(대표이사 남기천)이 ‘5년차 연간 ROE(자기자본이익률) 10%, 10년 내 자기자본 5조 원 달성’이라는 성장 로드맵을 제시했다. 또한, 2조 원 규모 그룹 계열사 공동펀드를 활용해 IB영업에 집중함으로써 빠른 시일 내에 ‘초대형IB’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2014년 증권사(옛 우리투자증권)를 농협금융지주에 매각한 지 10년 만에 증권업에 재진출했다. 한국포스증권과 우리종합금융의 합병을 통해 만들어진 우리투자증권은 자기자본 1조1500억 원 규모로 업계 18위의 중소형 증권사로 지난 1일 출범했다.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는 5일 여의도 TP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회사의 비전 및 중장기 전략방향을 발표했다. 이어 IB부문 양완규 부사장, S&T부문 박기웅 부사장, 리테일부문 심기우 부사장이 각 사업부문별 전략을 소개했다.


남기천 대표이사는 합병 원년의 첫 번째 목표로 ‘종합증권사로서 성공적 출범과 사업 기초체력 확보’를 제시했다. 기존 포스증권의 리테일 펀드 판매와 우리종금의 IB업무를 지속 확장하는 한편, 라이선스 확보를 통해 주식중개영업을 개시하는 등 하반기에는 증권사 본연의 영업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핵심사업(IB, S&T) 강화 ▲디지털·IT 경쟁력 제고 ▲그룹 시너지 영역 확대 ▲증권·종금 통합체계 구축 등 세부 추진 계획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금융이 그룹 차원에서 ‘기업금융 명가 재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만큼 우리투자증권의 기업금융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우리은행, 우리벤처파트너스 등 그룹사와 협력해 스타트업부터 중소/중견기업, 대기업에 이르는 기업생애주기별 토탈금융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우리투자증권은 ‘기업과 개인에게 종합적인 금융서비스 체계를 갖춘 초대형 IB’라는 비전과 함께 ‘디지털과 IB가 강력한 종합증권사’라는 차별성을 부각했다. 이를 위해 IB(기업금융), S&T(세일즈 & 트레이딩), 리테일(주식중개 및 자산관리) 등 각 부문 간 균형 잡힌 사업모델 구축을 통해 조기에 종합증권사다운 면모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우리금융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역량을 활용해 시너지를 창출할 방침이다. 먼저 은행·증권 간 시너지협의회 운영과 함께 2조 원 규모의 계열사 공동펀드를 조성하고, 올 연말 출시 예정인 은행 ‘New WON뱅킹’과 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연결하는 슈퍼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최대 2조 원 규모의 계열사 공동펀드를 조성해 우량PF에 투자 하는 등 그룹 차원의 시너지 창출과 IB 부문 경쟁력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회사채 주관 및 인수 기회 선점 ▲PE 초기 자본 투입으로 주관권 확보 ▲실물 부동산 프로젝트 투자 등 IB 영업을 활성화해 그룹사 고객에게 다양한 금융상품을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이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금융 계열사와 시너지를 통해 후발주자로서 한계를 조속히 극복할 것”이라며, “대규모 자본력과 우리은행의 기업금융 노하우를 바탕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혁신기업에게 자금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IB 부문 양완규 부사장은 ‘기업생애주기별 자금조달 흐름 전반에 토탈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토탈금융솔루션제공자(Total Financial Solution Provider)’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먼저, 우리투자증권 출범 초기에는 ▲PE, VC 등에 주요 투자자로 참여 ▲IPO, 채권발행, 인수금융 등 주선권 확보 ▲지분투자 확대 등을 통해 투자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현재 우리투자증권이 발행어음과 계열사 공동펀드를 통해 운용 가능한 영업가용 자본은 약 4조 원 수준이다. 이를 바탕으로 영업인력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그룹 내 영업기회 제공 역할을 수행해 초대형 IB로의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S&T부문 박기웅 부사장은 ‘발행시장(IB)과 고객(Retail)의 브릿지 역할 강화’ 계획을 밝혔다.

출범 초기에는 RP, CMA, 유가증권 등 국내 상품 기반 S&T 역할 재정비에 주력할 계획이며, 이후 해외채권, 대체자산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중기적으로는 글로벌 시장 조성자(Market Maker)로 성장해 2028년까지 운용자산 15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리테일부문 심기우 부사장은 판매 기반 확대를 목표로 설정하고, 국내주식 중개 MTS를 연내 오픈하기로 했다. 기존 펀드슈퍼마켓 기능에 더해 주식, 채권 중개가 가능한 종합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고도화해 고액자산가 3만명, 고객자산 43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덧붙였다.

마무리 발언에 나선 남기천 대표는 “소통과 화합, 원팀 정신에 기초한 창조적인 기업문화를 구축해 우투와 직원이 빠르게 동반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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