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2억 원으로 전년 동기(59억 원) 대비 약 29.5% 감소했다고 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3% 줄어든 9048억 원, 당기순이익은 2648.3% 증가한 5306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사업은 전년 대비 7.8% 하락한 5,11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면세 채널 매출 하락과 럭셔리 브랜드 판매 부진 등으로 국내 매출이 하락했고, 마케팅 투자 확대 및 데일리뷰티 부문 적자 전환으로 국내 영업이익도 59% 감소했다.
해외 사업은 중화권 부진에도 미주와 EMEA, 기타 아시아 지역의 선전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3,81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코스알엑스 실적 편입 효과 등으로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했다.
중화권의 경우 중국 법인의 지속가능한 비즈니스와 안정적 성장을 위해 사업 구조를 개편 중으로, 이에 따라 주요 e커머스 채널 재고 조정 및 오프라인 매장 효율화 영향으로 매출이 44% 감소하고 영업이익도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미주 지역에서는 65%, EMEA 지역에서 182% 매출이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차원의 ‘글로벌 리밸런싱’ 전략으로 전체 사업 중 미주 및 EMEA 지역에서 발생하는 매출 비중은 17.6%까지 상승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분기 1조57억 원의 매출과 12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4% 하락했으며 영업이익은 4.2% 증가했다.
주요 자회사 가운데 이니스프리는 585억 원을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3%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마케팅 비용 효율화로 영업이익은 13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에뛰드는 MBS 채널에서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로드숍 축소와 마케팅 투자 확대로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이 261억 원과 9억 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와 56% 하락했다.
에스쁘아는 온라인과 MBS 채널의 성장에 힘입어 매출(173억 원)과 영업이익(6억 원)이 모두 각각 15%와 91% 증가했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은 신제품 중심의 살롱 입점 확대 및 온라인 직영몰의 고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7% 성장한 19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마케팅 투자 확대로 영업이익은 18% 감소한 22억 원을 기록했다.
오설록은 오프라인 매장 방문객 증가로 전체 매출이 12% 성장한 221억 원을 기록했으며, 온라인 마케팅 비용 효율화 등으로 영업이익도 247% 증가한 27억 원을 거뒀다. 아마존 채널 내 판매 국가를 확대하며 글로벌 성장 기반도 확보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글로벌 리밸런싱’ 및 ‘집중 영역과 일하는 방식의 재정의’라는 두 축의 경영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선 성장 잠재력이 큰 미국, 일본, 영국, 인도 등을 글로벌 거점 시장으로 설정해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 사업의 구조 재편과 경쟁력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이 밖에도 더마, 선 케어, 헤어 케어와 같은 핵심 카테고리의 재설정 및 유통 채널의 최적화 등 집중해야 할 사업 영역의 재정의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해나갈 방침이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