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영⁄ 2024.08.13 13:48:45
CJ그룹(회장 이재현)이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한 대한체육회 주최 ‘2024 파리올림픽’ 코리아하우스가 17일간 약 6만 4000여 명의 방문객을 불러들였다.
CJ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1일, 파리 중심에 마련된 코리아하우스에서 문화 홍보관 ‘CJ 그룹관’과 K-스트리트푸드를 직접 맛볼 수 있는 ‘비비고 시장’을 운영했다. CJ는 대한체육회의 1등급 공식 파트너로, 팀코리아를 후원하고 있으며 이번 코리아하우스에서 K-푸드와 화장품, 드라마 등 한국 문화를 유럽에 알렸다.
13일 CJ에 따르면 파리올림픽 코리아하우스는 해외 올림픽 현장에 마련된 역대 코리아하우스 중 최대 규모의 국가 홍보관이었다. 대한체육회가 양궁 경기가 열리는 앵발리드 인근의 3층 저택 ‘메종 드 라 쉬미’를 임차했고, CJ를 비롯해 카스, 하이브 등 총 15개 민간·공공기관이 참여했다.
지난달 25일 개관식 이후, 일반 방문객을 받기 시작한 26일부터 오전 11시 오픈 시간에 맞춰 입장 대기줄이 늘어섰다. 방문객들은 3층 건물 곳곳에 마련된 다양한 전시와 체험 공간을 통해 ‘K-컬처’를 경험했고, 대형 스크린이 마련된 야외 정원에서는 매일 팀 코리아 주요 경기를 함께 응원하는 단체응원전이 열렸다.
CJ는 단체 응원과 각종 공연이 진행되는 야외 정원에 ‘비비고 시장’을 열었다. 한국의 정과 에너지가 넘치는 ‘시장’을 파리에 재현해, 떡볶이·만두·주먹밥·핫도그 등 비비고 제품을 활용한 세트 메뉴를 선보였다. 매일 준비한 500인분이 4시간 만에 동나는 등 호응을 얻었다.
이번 코리아하우스엔 현지 방문객 비율이 높았다. CJ가 진행한 설문에 따르면, CJ 그룹관 방문객의 10명 중 7명이 유럽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방문객의 57%가 프랑스인이었으며 영국·독일 등 인근 유럽 국적이 10%에 달했다. 파리 교민이나 한국인 관광객의 반가운 발걸음보다는, K-컬처를 새롭게 접하려는 유럽 현지인들의 방문이 많았던 것.
특히, 코리아하우스 내에서 가장 넓은 공간에 마련된 CJ 그룹관은 CJ 브랜드의 글로벌 영향력을 통해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친 K-컬처를 알렸다. K-팝(MAMA, KCON)부터 K-뷰티(올리브영), K-콘텐츠(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눈물의 여왕’, 영화 ‘기생충’, ‘패스트 라이브스’ 등), K-푸드(비비고)까지, 관람객들은 CJ가 선보이는 다양한 K-컬처를 한 공간 안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CJ 그룹관의 관람 만족도는 평균 93.2%로 집계됐으며, 10대 이하(93.6%)와 20대(94%)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CJ 그룹관 방문 후 관심이 커진 브랜드로는 비비고 시장에서 직접 맛보는 체험까지 가능했던 비비고(33.7%)가 꼽혔고, 올리브영(29.8%)이 뒤를 이었다.
미국 뉴욕에서 온 에릭 피츠는 “기생충을 7번이나 봤는데, CJ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 이번 기회를 통해 CJ가 다양한 일을 하는 것에 대해 알았다”고 말했다.
CJ는 프로스포츠를 넘어 아마추어 기초 종목으로 후원의 스펙트럼을 꾸준히 확장해 왔다. 현재는 수영, 브레이킹, 테니스. 육상 (투포환) 등 동·하계 총 7개 종목 34명의 선수를 후원하고 있다. 지난해엔 6월 대한수영연맹, 11월 대한빙상경기연맹과 공식 파트너십을 맺었다.
CJ그룹 스포츠마케팅 관계자는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CJ는 ‘장외 국가대표’라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장 안팎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했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과 K-컬처의 힘을 기르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