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전입(轉入) 주민들의 지역사회 적응을 돕고자 동장(洞長) 직통 소통 폰인 ‘우리 동의 언제나 든든한 내편 폰’(동내폰)을 23일부터 운영한다. 전국 최초 사례다.
최근 중구에 신규아파트·오피스텔이 들어서면서 젊은 층과 1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자, 지역주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활동하는 동장들이 전입 주민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직접 챙기기에 나선 것이다.
동장들은 ‘동내폰’을 통해 전입 주민에게 환영 문자를 보내고, 생활에 불편함은 없는지 지속적으로 안부를 챙길 예정이다. 특히,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상시 동내폰을 운영해, 쓰레기 배출 시간 같은 사소한 정보부터 불편 민원 사항까지 문자와 전화로 주민과 직접 소통한다.
중구는 정기적으로 동별 전입 주민 환영회를 열어 알아두면 쏠쏠한 구정 정보를 제공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소통의 장도 마련할 계획이다. 중구는 지난해부터 대규모 신규 입주 단지를 대상으로 전입 환영회를 열고 있다. 지난해 2월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와 ‘힐스테이트 세운 센트럴’을 시작으로, 올해 4월 ‘필동 힐스테이트 남산’, 8월 ‘황학동 힐스테이트 청계 센트럴’까지 환영회를 이어왔다. 이에 대규모 단지뿐만 아니라 일반 전입 주민과의 환영회도 준비해, 보다 많은 주민과 소통할 계획이다.
중구는 또 ‘전입세대 지원 조례’ 제정도 추진 중이다. 이 조례가 제정되면 전입 주민이 중구 생활에 빠르게 적응하도록 다양한 혜택을 마련할 방침이다.
김길성 구청장은 “사람이 귀한 중구에선 주민 한 분, 한 분이 더욱 소중하다”며 “주민들과 가까이 맞닿아있는 동을 통해 전입 주민들이 빠르게 적응하고 중구의 좋은 인프라를 누리면서 즐겁게 거주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