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4.10.04 09:14:45
대우건설 2일 오후 서울 성북구 화랑로의 서울민방위교육장에서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민간투자사업’ 착공식을 열었다.
이 사업은 동부간선도로의 교통체증을 줄이고자 성북구 석관동에서 강남구 청담동을 잇는 총연장 10.4㎞의 소형차 전용 왕복 4차로 대심도 지하도로를 건설하는 공사다. 대우건설이 대표 건설사로 참여했으며, 공사 기간은 60개월로 2029년 개통예정이다. 준공 후에는 석관동에서 청담동까지 기존 30분대에서 10분대로 20분가량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착공식에는 백정완 대우건설 사장을 비롯해 오세훈 서울시장, 안규백·서영교 국회의원,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지역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백정완 사장은 기념사에서 “2015년 대우건설이 동부간선도로 지하화를 민자사업으로 최초 제안한 이후 9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서울시와 긴밀한 협력 끝에 오늘 착공식에 이르렀다”며, “국내 최장 터널인 인제터널과 국내 유일의 해저 침매터널인 거가대교 등의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철저한 안전관리뿐만 아니라 최고의 시공품질과 적기준공을 약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2015년 서울시에 BTO(수익형 민자사업) 방식으로 동부간선도로 지하화를 최초 제안했고, 2019년 8월 적격성조사 완료 후 2020년 7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후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를 거쳐 지난해 3월 실시협약 체결과 11월 금융약정을 체결했고, 올해 5월 실시계획을 승인받았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민간투자사업 시행자는 대우건설(34%), 현대건설(18%), SK에코플랜트(13%) 외 9개사가 출자한 동서울지하도로㈜다. 대표 주관사는 대우건설이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이 마무리되면 기존 동부간선도로에는 여의도공원 10배 규모인 중랑천 친환경 수변 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중랑천 복원에 따른 침수 위험 감소와 동북권 지역 교통난 해소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한편, 서울시는 시 재정을 투입하는 영동대로(삼성~대치) 구간 지하도로(2.1㎞)도 하반기 착공해, 동부간선도로 지하도로와 함께 2029년 동시 개통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는 사업은 서울 동부권의 상습적인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한 가장 핵심적인 구간으로, 오랜 기간 지역주민들의 숙원이었다”며, “국내외 대형 인프라 사업에서 쌓아온 경험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동부간선도로 지하도로를 최고의 품질로 적기에 준공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