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4.10.08 14:04:16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8일 오후 7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신당10구역 주택재개발사업 시공자 라이브 홍보’ 첫 방송을 시작한다.
재개발사업 시공자 홍보에 라이브 커머스를 도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방송은 총 3회가 예정돼있다.
이날 첫 방송에선 시공자 소개와 사업 참여 의지 같은 기본적인 내용이 소개된다. 이어 조합원들이 관심 가질만한 조경, 마감재, 커뮤니티 시설 등의 특화설계와 안전사고, 하자 분쟁 등 심도 있는 내용을 차례로 다룰 예정이다.
신당10구역은 1400여 세대 규모의 재개발 사업지로, 다수의 ‘최초’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신통기획·조합직접설립 1호 △서울시 재개발사업 최초·최단기간 공공지원 조합직접설립 △36일 만에 조합설립 동의율 확보 등으로 정비업계의 이목이 집중된 사업장이다. 조합설립 1년 안에 정비업체·설계자·시공자 선정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지난달 23일 열린 시공자 입찰 현장설명회에는 6개 업체가 참여, 시공자 간 열띤 경쟁이 예상된다.
지난해 12월 개정된 〈서울시 공공지원 시공자 선정기준〉은 시공자 간 과열 경쟁을 방지하고자 개별홍보 기준과 처벌을 강화했다. 이에 중구는 시공자 간 공정한 경쟁을 위해 홍보 공영제(公營制) 도입을 결정했다. 이와 동시에 주민들에게 필요한 정보 제공이 지나치게 차단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해 라이브 커머스 방식의 홍보 공영제를 고안해냈다.
기존 시공자 홍보는 조합원들이 정보를 얻기에 제약이 많았다는 게 중구 측 설명이다. 합동 설명회나 홍보관 등을 조합원이 직접 방문해야 하기 때문이다. 저녁 시간대에 진행하는 라이브 방송은 조합원들의 시간·물리적 제약을 줄여주고, 무엇보다 시공자와의 실시간 소통으로 풍부한 정보를 얻게 될 전망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이번 라이브 방송은 시공자의 ‘공정한 홍보’를 유도하고 조합원에게 ‘풍성한 정보’를 제공하는 일석이조의 홍보 방법”이라며 “시공자 선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분열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