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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꿀벌, AI 그리고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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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5.02.28 11:11:50

사진=미래의창

전례 없는 기후변화만큼이나 소비자, 기술, 시장, 커뮤니케이션 등 ‘브랜딩’ 하면 으레 살폈던 모든 것들이 이전과는 그 성격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 앞으로의 브랜딩은 ‘꿀벌’로 대표되는 기후와 ‘AI’(인공지능)로 대표되는 기술 사이 어디에 자리 잡느냐에 대한 이야기고, 그렇게 해야만 브랜드의 색이 뚜렷해지고, 시장에서의 기회도 잡을 수 있다.

기후문제에 일조한다고 여겨지는 AI 분야 또한 분야를 가리지 않는 수평적 기술로서, 브랜드가 에너지 전환이라는 로드맵을 그리는 데 적극 활용해야 한다.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은 시대’에 ‘맥락을 팔아라’로 마케팅, 브랜딩의 방향을 제시했던 정지원 저자는 여러 브랜드를 통해 이 시대의 맥락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설명한다.

변화는 이미 시작됐고, 그러한 변화를 일구는 국내외 브랜드들의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았다. 의식주 같은 기본적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의 변화뿐 아니라 항공유처럼 대중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브랜드가 최종 소비자에게 직접 말을 걸게 된 이유, 소재를 바꾸면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브랜드도 있다. 지금 당장 우리 브랜드에 적용할 수 있는 전략과 기술, 데이터, 지역사회, 에너지, 기후세대가 어우러진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 방법을 제안한다.

신제품이나 서비스에 좋은 의도를 담았지만 생각보다 반응이 적어 의아한 마케터나 기획자, 확장이나 피보팅 등 우리 브랜드의 터닝포인트를 고민하는 경영인, 소비자와 가까우면서 신선한 사업 아이템을 찾는 예비 창업자, 의식 있는 소비자로서 함께할 브랜드를 찾는 소비자에게, 이 책은 새 시대를 살아가는 출발점을 제시한다.

이 책은 기후위기 시대에 분발하는 브랜드의 이야기에서 시작했지만, 단순히 플라스틱프리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넷제로 같은 환경에 관한 이야기는 아니다. 날씨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을 넘어 기후 자체가 변화했고, 그 기후에 새로 적응하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대비책을 마련해야 하는 것처럼 기후로 인해 소비자, 시장, 기술, 커뮤니케이션 등 ‘브랜딩’ 하면 으레 살폈던 모든 것들의 성격 자체가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인플루언서로서의 소비자는 프로슈머로서 시장을 주도하고, 기술을 바탕으로 프로슈머들을 위한 시스템을 갖추거나 데이터로 브랜드만의 맥락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등 이미 시작된 변화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정지원·염선형 지음 / 1만 9000원 / 미래의창 펴냄 / 248쪽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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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꿀벌  AI 그리고 브랜드  정지원  염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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