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사흘째 급등하며 2009년 미국발 금융 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르렀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일대비 10.8원 오른 1484.0원으로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달러당 1487.3원까지 치솟으며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3일 기록한 1483.5원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다.
이 같은 달러화 강세 현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불확실성과 글로벌 증시에서 투매 분위기 확산에 따라 미국 달러와 같은 안전자산 대한 수요가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중국은 미국의 34%의 고율 상호 관세에 맞서 같은 세율의 보복 관세를 매기겠다고 나섰다. 이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 시각) 50% 관세를 더 부과해 84%를 부과하겠다는 행정명령을 내놨다. 중국은 미국의 대응에 끝까지 맞서겠다고 응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