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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보문동 고독사 위기 주민에게 ‘새 삶’ 선물

사례관리자의 선제적 발굴, 돌봄SOS, 긴급 지원에서 지역사회보장협의체·푸른나눔재단의 든든한 지원까지… '민·관 협력'이 만든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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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안용호⁄ 2025.05.23 11:11:34

서울 성북구(구청장 이승로) 보문동이 민 ·관 협력을 통해 홀로 고립되어 고독사 위기에 놓였던 가구에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연계하며 안정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도왔다.

보문동 주민인 옥희(가명)씨는 배우자의 갑작스러운 투병 이후 홀로 남겨지게 되면서 경제적 어려움과 돌봄 공백이라는 복합적인 위기에 놓였다. 특히 인지 능력 저하로 인해 스스로 일상생활조차 영위하기 어려웠고, 열악한 주거환경은 안전까지 위협하는 심각한 상황이었다.

이에 보문동 사례관리자는 옥희씨를 고독사 고위험군으로 판단하고 지난 6개월간 지속적인 사례관리를 통해 촘촘한 지원을 펼쳤다. 외부인에 대한 경계심이 강하고 고립 성향이 짙었던 옥희 씨를 설득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보문동 사례관리자를 비롯해 복지통장, 협의체 위원의 꾸준한 방문과 더불어, 보문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운영하는 ‘보문복지사랑채 문턱 없는 나눔 냉장고’를 통해 옥희 씨가 직접 식료품을 찾아가면서 비로소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했다. 이처럼 나눔 냉장고는 단순한 식료품 지원을 넘어, 옥희 씨와의 소통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하며 지원의 첫걸음을 내딛는 데 중요한 디딤돌이 되었다.

옥희 씨의 마음이 열리자 지원은 속도를 냈다. 옥희씨의 긴급한 안전 확보를 위해 돌봄SOS 사업을 통한 단기 시설 입소를 발 빠르게 지원했다. 병원 진료 동행과 노인장기요양등급 신청, 급여 변경 과정을 끈기 있게 지원해 시설급여 판정도 이끌어냈다. 이는 옥희씨가 안정적인 환경에서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결정적인 발판이 되었다.

특히 급여 변경 과정에 필요한 추가 시설 입소비와 생활용품 마련은 민·관 협력의 아름다운 결실을 보여줬다.

동주민센터를 통해 이미 지원받은 이력이 있어 추가 지원이 어려운 상황에서 사례를 접한 보문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부족한 입소비 마련을 위해 기금 50만 원을 흔쾌히 지원했다. 뿐만아니라, 옥희 씨의 요양원 생활에 필요한 의류는 보문복지 사랑채 나눔옷장에서 제공하기도 했다.

최근 요양원 구강 검진에서 심각한 치아 문제까지 발견되자, 보문동주민센터에서는 푸른나눔재단 의료비(틀니) 지원 사업을 신청했다. 재단 지원금 300만 원이 확정되면서 옥희씨는 더욱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례관리 종결 이후에도 사후 모니터링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민‧관 협력 인적안전망 등을 통해 인적·물적 자원을 적극 발굴·지원함으로써 외로움 없는 성북, 복지사각지대 없는 촘촘한 사회안전망이 구축될 수 있도록 더욱더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

관련태그
성북구  이성헌  고독사  돌봄S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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