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가 최근 2년간 결혼식장 업종에서 월 300만 원 이상 결제한 고객 2만2천 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이후 결혼 준비 소비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혼인 건수는 22만2천 건으로 2019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2만9천 건 늘어난 수치로, 미뤄졌던 결혼 수요가 되살아난 결과다. 특히 2024년 하반기 웨딩 시즌(10~12월)에 전체 결혼의 35%가 집중되며 가을 결혼 강세가 이어졌다.
소비 패턴을 보면 예비 부부들의 지출은 결혼 직전 시기에 집중됐다. 결혼식 1년 전 카드 이용금액을 100으로 환산했을 때 결혼식 1개월 전 지수는 120으로, 1년 전보다 약 20% 증가했다. 실제 금액 기준으로는 결혼식 1개월 전 인당 평균 이용금액이 227만 원에 달했다. 혼수 준비는 결혼식 3~4개월 전에 시작됐고, 음식점 소비는 결혼 당월에 가장 높았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혼수는 미리 준비하면서도, 가족과 지인 대접 같은 소비는 결혼 직전에 몰리는 경향이 뚜렷했다”며 “결혼 준비 소비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만큼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생활 변화를 정밀 분석해 맞춤형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분석은 예비 부부들이 시기별 소비 패턴을 참고해 예산을 효율적으로 계획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