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터치가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 중단으로 인한 계육 가격 인상분 약 66억 원을 본사가 부담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브라질산 닭고기는 지난 5월 브라질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수입이 일시 중지됐다. 관련해 맘스터치는 “올해 말까지 지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닭고기 가격 인상분 66억 원을 본사가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며 “가맹본부가 지속적으로 해왔던 상생 경영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맘스터치는 핵심 원자재인 고품질의 통닭다리살 계육 수급에 어려움을 겪자, R&D(연구개발) 역량에 기반한 대체 메뉴 라인업을 선보이며 가맹점 매출 하락 방어에 나섰다. 주력 메뉴인 치킨버거의 경우 통가슴살 치킨패티 신메뉴 ‘WOW스모크디럭스버거’를 출시했다.
치킨의 경우 시그니처 순살 치킨인 ‘핫치즈빅싸이순살’과 ‘에드워드 리 빅싸이순살’을 다양한 뼈 치킨 버전으로 재해석한 치킨을 선보였다. 지난달에는 국내산 닭가슴살을 활용한 순살치킨 신제품 ‘와우순살’ 5종을 출시했다.
한편 맘스터치는 같은 달, SPC삼립 시화공장 인재 사고로 인한 버거 번 공급 차질 상황에서도 위기 대응 및 상생 지원책을 마련한 바 있다. 직영점의 배달 주문을 일시 중단하고, 이를 통해 확보된 버거 번 물량을 가맹점에 우선 공급했다.
당시 맘스터치 가맹본부는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해 가맹점별 긴급 물량 이동을 지원하고 실시간 문의에 대응했다. 또한, 기존 버거 번 제품보다 1.3배 가격이 높은 냉동 번을 빠르게 확보해 가맹점에는 기존 제품과 동일한 공급가로 제공하기도 했다. 이에 버거 번의 원가 차액분인 약 4000만 원 뿐만 아니라 추가 배송 물류비 역시 본사가 전액 부담했다.
맘스터치 내 두 곳의 가맹점주 연합회는 각각 공식 입장문을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특히 ‘계육 공급가격 인상분 및 대체 번 차액 가맹본부 전액 부담, AC(지역 담당자)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한 가맹점주 피해 최소화’ 등을 감사 포인트로 꼽으며, “가맹본부가 올해 상생협력팀을 신설하고, 여러 민원 사항에 대해 적극 협조하는 등 점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는 모습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지난 5월 브라질산 계육 수급난 발생 이후 가맹점주님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계육 원가 인상분 66억 원을 본사가 모두 부담키로 한 결정은 회사로서도 큰 결정이었지만, ‘가맹점의 안정적 운영과 성장이 본사의 성장’이라는 브랜드 철학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앞으로도 가맹점과의 ‘상생’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모든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