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호⁄ 2025.09.10 18:59:25
부산문화재단(오재환 대표이사)이 주최하고, ㈜리멘(성현무 대표)에서 주관・위탁 운영하는 원도심 창작공간 또따또가가 올해의 대표 프로그램인 「2025 또따또가 페스티벌 〈래빛홀〉」을 오는 9월 9일(화)부터 9월 28일(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페스티벌은 입주 예술가들의 창작 성과를 시민과 공유하는 축제로, 전시·공연·참여·비평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함께 오픈스튜디오가 열리며 원도심 일대를 예술의 장으로 확장한다.
지난 2010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원도심 창작공간‘또따또가’는 부산 중구 중앙동과 동광동 인쇄골목 일대의 빈 건물을 예술가들의 창작 공간으로 활용함과 동시에,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과 문화축전 등을 펼쳐오며 시민과 소통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부산의 예술가들은 공간을 지원받아 입주해 창작 활동을 하고, 그 결과물을 시민과 함께하는 예술 활동을 통해 다시금 지역 사회로 환원하게 된다. 현재까지 1,500여 명의 지역작가와 문화예술단체를 배출하며 예술인들을 위한 대표적인 부산의 창작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페스티벌의 주제는 ‘얽힘(Entanglement)’이다. 이는 예술가의 내면에서 출발한 창작이 지역 공간, 도시 맥락, 그리고 시민과 서로 얽히며 확산되는 과정을 담는다. 래빛홀은 ‘두드리고, 틔우며, 배어들어, 버티며, 닿아, 번져가, 샘을 찾다’로 구성된 일곱 개의 주제(굴)로 나뉜다. 페스티벌의 모든 프로그램은 하나의 정해진 공간이 아닌, 래빛홀만의 서사를 따라 흘러가는 여정 안에서 관객과 마주한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토끼굴 모티프에서 착안한 상징 캐릭터 ‘빛토끼’는 관객을 일곱 개의 예술 굴(래빛홀)로 안내하며, 감각–기억–고립–관계–확산–발견의 여정을 체험하게 한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