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월곡1동 어린이들이 경기도 연천의 농촌마을을 찾았다.
월곡1동 주민자치회(회장 문규학) 사업으로 17일 진행한 이번 어린이 농촌체험 탐방 프로그램에는 36명의 초등학생이 참여했다. 안전한 진행을 위해 주민자치위원들이 인솔교사로 나섰다.
도시 어린이들에게 농촌에서의 모든 활동은 새롭고 신기했다. 가을철 땅콩 수확을 체험하고,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수확물을 활용한 친환경 보리빵, 피클, 율무강정을 만들었다. 자유시간에는 친구들과 마음껏 뛰어놀며 스마트폰은 잠시 잊기도 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백00 어린이(서울숭인초 3학년)는 “땅콩도 직접 따보고 농작물이 밭에서 자라는 것을 보니 신기했다. 또 수확체험을 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월곡1동 주민자치회는 주민 제안으로 ‘어린이 농촌체험 탐방’ 사업을 지난해 처음 진행했다. 작년에는 35명의 초등학생이 경기도 양평에서 봄철 모종 심기 등을 체험했다. 최근 교내 체험학습도 감소하는 추세로, 농촌을 접할 기회가 적은 도시 어린이들에게 농업의 가치를 배우고 자연친화 감성을 기르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시작했다. 첫 사업 시행 후 주민의 큰 호응에 힘입어 주민투표를 통해 다시 선정됐다. 또한 2026 주민자치사업 선호도 투표에서도 4위로 채택, 내년에도 농촌탐방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우리 어린이들에게 일일 농촌유학을 선사해주신 월곡1동 주민자치회에 감사드리며, 구에서도 교실을 벗어난 다양한 자연친화 체험프로그램을 확대·운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