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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운해태 윤영달 회장 국악 사랑…20회 ‘창신제’ 열려

2004년 시작…과자회사 임직원들이 펼친 전통음악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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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5.10.19 11:56:40

전통음악의 원형을 보존하고 미래 발전을 위한 크라운해태제과의 국악 사랑이 22년째 이어지고 있다. 문화예술 후원을 넘어 국악으로 고객의 행복을 함께 만들며 기업의 핵심적인 경영전략으로 발전하고 있다.

누적 관객 20만 명 돌파한 창신제…올해 주제 ‘수제천’

1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20회 창신제에서 크라운해태 임직원들이 ‘수제천 합창’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크라운해태제과

크라운해태제과(회장 윤영달)가 2004년 시작한 ‘창신제’가 올해로 스무 번째 공연을 맞았다.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제20회 창신제 공연이 열렸다.

IMF 위기로 인해 어렵고 힘들었던 시기에 끝까지 믿고 응원해 준 고객에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한 사은공연으로 2004년 국립국악원에서 첫 공연을 시작한지 22년째다. 크라운해태제과는 서울시청광장을 거쳐 세종문화회관으로 공연장을 옮겨 매년 창신제를 열고 있으며, 누적 관객은 20만 명이 넘었다.

창신제는 ‘옛 것을 바탕으로 새로움을 창조한다’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을 주제로, 국악의 흥과 유희를 함께 즐기고, 악(樂)·가(歌)·무(舞)의 경계를 허물며 창조적으로 예술적 영역을 넓혔다. 전통의 원형을 기본으로 하되 새롭고 현대적인 무대를 선보이기 위한 과감한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 이 일환으로 명인명창과 함께 대중음악을 비롯해 서양예술과의 컬래버도 선보였다. 전통 음악에 노래와 무용을 곁들인 국악뮤지컬로 현대적인 무대로 확장하며 창조적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1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20회 창신제에서 양주풍류악회가 ‘수제천’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크라운해태제과

여기에 크라운해태제과 임직원들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2012년 ‘제8회 창신제’에서 임직원 100명이 판소리 ‘사철가’를 부르는 100인의 떼창을 선보였다. 이후 무용(종묘제례일무)과 소리(가곡, 민요), 연희로 영역을 넓혔다.

20회를 맞은 올 창신제의 주제는 1500년 전 백제가요 ‘정읍사’에서 시작해 궁중음악으로 발전하며 전통음악의 백미로 꼽히는 ‘수제천’이다. 수제천의 원형보존과 현대적 감각의 재해석을 통해 새로운 국악의 미래를 창조하기 위해 4년 연속 동일한 주제로 올렸다.

전통음악의 정수로 평가받는 수제천의 현대적인 재해석이라 새롭다. 전통의 원형은 지키면서 노래와 무용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입체적인 무대로 꾸며졌다. 전통의 원형을 찾고, 미래를 창조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창신제의 주제인 법고창신을 상징한다.

1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20회 창신제에서 크라운해태 임직원들이 ‘종묘제례악 전폐희문’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크라운해태제과

이전 세 번의 공연에서는 백제시대부터 현재까지의 변천과정을 보였다면, 올해는 현재에서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는 구성이라 전통의 원형을 한층 진하게 느낄 수 있는 무대로 평가받는다.

공연은 현악과 관악, 타악으로 구성된 국악관현악단의 연주에 크라운해태 임직원 100명이 정읍사 노랫말 대합창으로 막을 올렸다. 이어 수제천을 현대무용으로 해석한 ‘굴출신처’과 처용무, 일무, 춘앵전 등 전통무용으로 담은 ‘춤사위 수제천’을 선보였다. 이어 종묘제례일무와 이번 공연에서 처음으로 성악곡으로 편곡한 수제천 선율에 맞춘 ‘정가구음’을 선보였다. 공연의 대미는 명인들로 구성된 양주풍류악회의 원형 그대로의 수제천 연주가 장식했다.

공연 마지막 날인 19일 ‘영재한음회 창신제 특별공연’도 구성해 전통음악의 원형을 계승하고 발전시킬 미래 명인명창을 미리 만나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윤영달 회장 뚝심으로 꽃피운 크라운해태의 국악 사랑

크라운해태제과 윤영달 회장. 사진=크라운해태제과

창신제로 시작한 크라운해태제과의 국악사랑은 명인·명창을 지원하고, 청년 국악인을 위한 국악관현악단과 연희단을 운영하며, 미래 국악의 주인공인 영재들을 발굴해 육성하고 있다.

지난 22년간 국악의 발전을 위한 크라운해태제과의 후원금 총액은 1000억 원이 넘는다. 지난해 한국 메세나협회에 지원된 기업 후원금(2088억 원)의 절반 정도를 한 기업이 출연한 것. 국내외에서 직접 개최하거나 후원한 국악 관련 행사는 2071회다. 누적 관객은 250만 명으로, 연간 국악공연 관람자 30만 명의 8배를 훌쩍 뛰어 넘는다. 무대에 오른 공연자는 약 7만여 명으로 연간 국악 공연자(5000명)가 12번씩 크라운해태제과의 공연무대에 나선 셈이다.

크라운해태제과의 국악사랑은 공연 개최에 머물지 않았다. 창신제를 비롯한 모든 국악공연은 전석 초청 공연으로 1차 고객인 점주들을 초청한다. 이를 통해 점주들과 영업사원들의 유기적 관계가 형성되며 매출 상승의 원동력이 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매대 진열 공간을 확장하고 행사 프로모션을 우선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되며 실질적인 매출에 영향을 주는 현장 실행력도 강화됐다.

22년간 지속적 국악후원은 회사의 꾸준한 실천력을 선보인다는 긍정적 이미지도 만들었다. 창신제 공연을 비롯해 양주풍류악회, 영재한음회, 락음국악단의 다채롭고 깊이 있는 후원의 실천력으로 ‘신뢰·품격·진정성’을 고객들에게 각인시켰다.

창신제에서 출발한 국악사랑은 크라운해태제과의 예술경영으로 뿌리를 내렸다. 국악으로 고객에게 행복을 만들고 전하기 위한 진심은 대보름명인전, 한국의 풍류 해외공연, CH한음회 등으로 확장됐다.

크라운해태제과의 22년간 이어온 국악 사랑은 윤영달 회장의 뚝심으로 가능했다. 일반적인 예술후원이 아닌 기업의 핵심적인 마케팅, 영업전략으로 활용하며 경영철학으로까지 승화되며 예술경영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1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20회 창신제에서 수제천 정가구음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크라운해태제과

“고객에게 받은 사랑을 예술로 보답하겠다”는 윤영달 회장의 생각이 크라운해태제과의 예술경영으로 현실화됐다. 예술경영은 크라운해태의 경영철학인 ‘고객과 함께 행복경영’과 맞닿는다. 윤영달 회장은 “과자를 만든다는 것은 꿈과 행복을 파는 것이다. 우리에게는 그 꿈을 나눈 예술이 바로 국악이었다”며, “힘든 시절 국악 소리에 큰 감동과 위로를 받은 것처럼 국악을 통해 고객과 함께 숨 쉬고, 국악으로 진정한 행복을 나눠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윤영달 회장은 국악 후원을 회사와 자신을 살린 ‘명약’이라고 말한다. 그 신념은 위기와 호황을 가리지 않고 22년간 이어졌다. 창신제를 시작으로 명인‧명창의 전통 무대와 차세대 한음 영재들의 무대, 락음국악단, 임직원들이 전국 고객들에게 선보이는 순회형 국악 공연 CH한음회등으로 촘촘히 확장됐다. 모든 무대는 법고창신의 원칙 아래 진행했다. 적극적인 공연 개최와 후원으로 기업과 고객, 국악계가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크라운해태제과는 국악을 중심으로 추진하는 예술경영으로 영업 현장의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과의 깊은 신뢰관계를 만들었다. 이를 기업의 핵심적인 성장 동력으로 삼아 미래 발전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크라운해태제과 윤영달 회장은 “창신제는 크라운해태가 22년간 국악을 후원하게 해준 뿌리이며 고객 행복의 본질”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국악 사랑으로 고객들에게 우리 음악의 아름다운을 전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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