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천안 패션물류센터 화재로 재고 일부 소실

16일 오후 충남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이랜드패션 물류센터가 전날 발생한 화재로 건물 일부가 붕괴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천안 패션물류센터 화재를 입은 이랜드월드가 17일 “소방당국의 노력으로 현재 화재는 대부분 진화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랜드월드는 이날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건물 및 물류 인프라와 보유 중인 이랜드월드의 의류 이월 재고 및 FW 상품이 소실되는 피해가 있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국과수에서 CCTV를 확보해 화재 원인을 규명 중이다. 현재는 최초 발화 지점이 3, 4층 부근 임이 확인된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 물류를 준비해 대응 중”이라며 “인근의 이랜드리테일 물류센터를 비롯해, 부평, 오산 등 그룹 관계사의 물류 인프라와 외부 물류 인프라를 임차해 정상화해 가고 있다”고 했다.

또한 “전국 매장에 이미 겨울 신상이 대부분 출고된 상황이며, 신상품은 항만 물량을 어느 정도 확보해 대응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자가 공장의 생산 속도를 높이는 등 영업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대응 중”이라고 했다.

다만 온라인 상품의 배송 지연 등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온라인을 통해 구매한 고객의 주문 중 일부는 취소 처리된 상황이며, 추가 취소가 필요한 주문에 대해서는 고객센터를 통해 개별 안내할 예정”이라며 “추가로 매장 및 타 물류 인프라를 통해 발송이 가능한 상품은 금일부터 순차적으로 출고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예정돼 있던 블랙프라이데이 및 행사의 진행 여부는 브랜드별로 상이할 것으로 보여,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끝으로 “예기치 않은 화재로 인해 어려움이 많지만, 정상화를 위해 이랜드 모든 임직원이 최선을 다해 애쓰고 있다”며 “이 또한 하나 된 모습으로 극복해 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6시께 충남 천안시 동남구 용정리 이랜드 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가 발생한 물류센터는 약 5만 8000평 규모로, 2014년 7월 준공됐다. 10여 개 패션 브랜드 상품이 집결돼 있으며, 하루 최대 5만 박스, 연간 400만∼500만 박스를 처리하는 곳이다.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으로 구성된 건물 내부에는 층마다 160만 점에서 350만 점씩 총 1100만 점에 달하는 의류와 잡화 상품을 보관해 왔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