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올해 1~9월 보험회사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2% 감소한 11조 2911억원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손해보험사의 보험손익이 크게 악화한 것이 전체 순이익 감소의 주요 요인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에 따르면,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모두 순이익이 줄었으며, 특히 손해보험사는 보험손익이 2조 7478억원 감소하는 등 손실 폭이 커졌다. 다만 투자손익은 8878억원 증가해 일부 보완 효과가 있었다.
반면 수입보험료는 증가세를 유지했다. 전체 수입보험료는 183조 382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4% 늘었다. 생명보험사는 보장성보험과 퇴직연금 판매 증가로 89조 4170억원을 기록했고, 손해보험사는 장기보험과 일반보험 판매 확대에 힘입어 93조 9659억원을 나타냈다.
수익성 지표는 악화됐다. 총자산이익률(ROA)은 1.16%로 전년 대비 0.27%p 하락했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0.26%로 1.02%p 떨어졌다. 9월 말 기준 총자산은 1327조 2000억원, 자기자본은 151조 3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각각 4.6%, 6.4% 증가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보험손익 악화와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해 재무건전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손해율 악화 등 주요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보험회사 당기손익과 재무건전성 변동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한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