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에리 누빌 개인 통산 22승 달성…포모어 2위로 더블 포디움 완성, 제조사 부문 511점 기록

2025 WRC 사우디 아라비아 랠리에서 포디움에 오른 선수들 및 관계자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 월드랠리팀이 2025 월드랠리챔피언십(WRC) 마지막 라운드에서 우승을 거두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1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11월 26일부터 29일까지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열린 WRC 14라운드 ‘사우디 아라비아 랠리’에서 티에리 누빌이 1위를 차지했다. 이번 경기는 WRC 역사상 처음으로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개최된 라운드였다.

현대차는 티에리 누빌, 오트 타낙, 아드리안 포모어 등 세 선수를 i20 N Rally1 차량으로 출전시켰다. 이번 랠리는 자갈·모래·아스팔트가 혼합된 복합 노면으로 구성돼 노면 변화에 대한 대응력과 타이어 관리 능력이 승부의 핵심 요인으로 꼽혔다. 사막 직선구간과 거친 암석지대가 이어지는 코스 특성상 강한 햇빛과 모래 바람 등 자연환경 역시 변수로 작용했다.

2025 WRC 사우디 아라비아 랠리에서 질주하는 현대차 월드랠리팀 'i20 N Rally1' 차량. 사진=현대차그룹
 

누빌은 다양한 노면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경기 초반부터 꾸준히 선두권을 지켰고, 후반부에 순위를 끌어올리며 우승을 확정했다. 이번 우승으로 누빌은 통산 22번째 WRC 승리를 기록했다. 포모어는 2위에 오르며 현대차 팀은 더블 포디움을 달성했으며, 타낙은 11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현대차 월드랠리팀은 이번 성적을 포함해 시즌 총 511점을 획득하며 제조사 부문 종합 2위에 올랐다. 팀 관계자는 “새로운 환경에서 치러진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해 의미가 크다”며 “내년 시즌을 위한 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WRC는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는 글로벌 모터스포츠 대회로, 포장도로와 비포장도로, 설원 등 다양한 환경에서 치러지는 라운드 성적을 토대로 제조사·드라이버 챔피언이 결정된다. 2026시즌 개막전인 몬테 카를로 랠리는 내년 1월 22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

<문화경제 김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