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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새해 벽두 중국·미국·인도 종횡무진…미래 모빌리티 직접 챙겼다

AI·로보틱스·수소·전동화 현장 점검…글로벌 3대 거점서 현재와 미래 전략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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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한준⁄ 2026.01.14 09:51:25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현대차 인도 첸나이공장 임직원들과 함께 생산 라인을 점검하고 있다.(앞줄 오른쪽부터 무쿤단 현대차 인도 첸나이공장 생산실장, 고팔라 크리쉬난 현대차 인도권역 CMO, 정의선 회장, 타룬 갈그 현대차 인도권역본부장).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2026년 새해 벽두부터 중국·미국·인도 등 세계 핵심 경제권 3개국을 연이어 방문하며 숨가쁜 글로벌 경영 행보에 나섰다. 모빌리티를 넘어 AI, 로보틱스, 수소 등 미래 산업 전반을 직접 점검하며 그룹의 중장기 전략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현장 중심 행보다.

1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은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약 열흘간 중국, 미국, 인도를 차례로 방문했다. 글로벌 영향력이 큰 세 나라에서 핵심 파트너 및 빅테크 경영진과 교류하고, 주요 생산거점과 기술 현장을 직접 살피는 강행군이었다.

정 회장의 이번 일정은 올해 신년회에서 강조한 ‘지속적인 체질 개선’과 ‘AI 중심 산업 변화 속 성장 기회 선점’ 메시지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현재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미래 기술 기반을 동시에 다지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기아 인도 아난타푸르공장 임직원들과 함께 생산 라인을 점검하고 있다.(앞줄 오른쪽부터 벤카데시 기아 인도공장 생산실장, 김용권 기아 인도권역 CMO, 정의선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중국에서는 배터리·수소 협력 논의에 집중했다. 정 회장은 4~5일 베이징을 방문해 대통령 국빈 방중과 연계된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하고, 중국 주요 기업 최고경영진과 잇따라 면담했다. 세계 최대 배터리 기업 CATL의 쩡위친 회장과는 전기차 배터리 기술과 산업 전망을 논의했으며, 중국 에너지 기업 시노펙의 허우치쥔 회장과는 수소 사업 협력 방안을 교환했다. 기아의 중국 합작 파트너인 위에다그룹 장나이원 회장과도 만나 협력 관계 강화를 재확인했다.

현대차그룹은 중국 광저우에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생산하는 ‘HTWO 광저우’를 운영하며 수소 사업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전기차 분야에서도 현대차는 전용 전기차 ‘일렉시오’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중국 내 전기차 라인업을 6종으로 늘릴 계획이다.

중국 일정을 마친 정 회장은 곧바로 미국으로 이동해 6~7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을 참관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엔비디아 젠슨 황 CEO, 퀄컴 아카시 팔키왈라 COO 등 글로벌 빅테크 경영진과 만나 AI와 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 트렌드를 점검했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현대차 인도 푸네공장 임직원들과 함께 생산 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CES 현장에서는 로보틱스 경쟁력으로 주목받았다.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와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 ‘모베드’가 공개됐으며, 모베드는 로보틱스 분야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차량 내 AI,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피지컬 AI 생태계 고도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미국 일정 이후 정 회장은 세계 최대 인구를 보유한 인도로 이동해 12~13일 이틀간 현대차 첸나이공장, 기아 아난타푸르공장, 현대차 푸네공장을 잇따라 방문했다. 인도 전역에 분산된 세 개 생산거점을 직접 점검하며 중장기 성장 전략을 구체화했다.

1996년 인도에 진출한 현대차그룹은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현재 인도 시장 점유율은 약 20%로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첸나이·아난타푸르·푸네공장을 합쳐 연 150만 대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인도는 평균 연령이 20대 후반인 젊은 인구 구조와 빠른 성장 잠재력을 갖춘 전략 시장으로 평가된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현대차 인도 푸네공장 임직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정 회장은 첸나이공장에서 “현대차는 30년간 인도 국민의 사랑을 받아 성장했다”며 “또 다른 30년을 내다보는 홈브랜드 전략으로 인도 국민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아 아난타푸르공장에서는 도전적인 목표 설정과 민첩한 실행력을 주문했고, 푸네공장에서는 전략 차종 베뉴의 생산 품질을 직접 점검했다.

특히 정 회장은 현지 임직원과 가족들을 초청해 격려의 시간을 갖고 “현대차그룹의 인도 성공은 가족들의 헌신 덕분”이라며 감사를 전했다. 현대차그룹은 인도에서 생산 확대와 전동화 공급망 현지화, 사회공헌 활동을 병행하며 장기적 신뢰 구축에 힘쓰고 있다.

<문화경제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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