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오⁄ 2026.02.06 10:01:28
SK텔레콤이 글로벌 인증·보안 표준 수립 기구인 ‘FIDO(Fast Identity Online) 얼라이언스’ 이사회 임원사로 선임되며 국제 보안 기술 논의의 중심에 섰다. 국내 통신사가 FIDO 얼라이언스 이사회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텔레콤은 6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FIDO 얼라이언스 총회를 시작으로 이사회 활동에 공식 참여한다고 밝혔다. FIDO 얼라이언스는 지문·안면 인식 등 생체 정보를 활용한 비밀번호 없는 인증 기술을 공동 연구·개발하는 국제 표준 단체로, 아마존·애플·구글·메타·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FIDO 기반 인증 기술은 비밀번호를 서버에 저장하지 않는 구조로, 피싱이나 계정 탈취와 같은 보안 위협을 근본적으로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SK텔레콤은 이사회 임원사로서 글로벌 주요 기업들과 함께 기술 표준의 방향성과 적용 방안을 논의하고, 관련 기술의 상용화와 확산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SK텔레콤은 FIDO 표준을 자사 사내 시스템에 단계적으로 적용해 임직원 인증 환경의 보안 수준을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업·공공 영역 전반에 적용 가능한 보안 모델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통신 인프라와 보안 기술을 결합한 인증 체계 고도화가 핵심 목표로 꼽힌다.
앤드류 시키어 FIDO 얼라이언스 전무이사 겸 최고경영자(CEO)는 “SK텔레콤의 이사회 합류를 환영한다”며 “SK텔레콤이 보유한 통신·보안 분야의 전문성이 글로벌 인증 표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종현 SK텔레콤 통합보안센터장(CISO)도 “이번 이사회 참여를 계기로 글로벌 인증·보안 표준을 선도하고, 보다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인증 환경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향후 FIDO 기반 생체 인증 기술을 다양한 서비스 영역으로 확대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문화경제 황수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