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로봇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연속 공중제비와 빙판길 주행을 안정적으로 수행하며 전신 제어 기술이 실전 단계에 진입했음을 입증했다. 연구용 성능 검증을 마무리한 아틀라스는 현대차그룹 제조 현장 투입을 목표로 본격적인 훈련 국면에 들어섰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7일(현지시간) 아틀라스가 옆돌기와 백 텀블링을 연속으로 시연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영상은 CES 이후 처음 공개된 것으로, 단일 동작을 넘어 두 고난도 기계체조 동작을 끊김 없이 연결해 수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도약 이후 공중 자세 제어, 착지 충격 흡수, 균형 회복까지 전 과정이 안정적으로 이어지며 전신 제어 능력이 한 단계 진화했음을 보여줬다.
아틀라스는 빙판길에서도 넘어지지 않고 보행과 주행을 이어갔다. 발이 미끄러지는 상황에서도 균형을 유지하며 전진하는 모습은 고도의 판단과 제어 로직이 구현됐음을 시사한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실패 장면도 함께 공개해, 이러한 동작들이 로봇에게 얼마나 높은 난이도를 요구하는지 강조했다.
이번 성과의 핵심은 연속 전신 제어 능력의 안정화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대규모 반복 학습으로 축적된 강화학습 기반 제어 기법과 전신 제어 알고리즘을 결합해 아틀라스가 반복 검증이 가능한 전신 기동 능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엔터프라이즈 플랫폼 가동으로 연구용 버전의 성능 테스트는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며 “전신 제어와 이동성의 한계를 시험하는 최종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향후 아틀라스는 현대차그룹 제조 환경에서 체계적인 훈련을 거치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CES에서 미국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등 주요 생산 거점에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을 투입해 공정 단위별 검증을 거친 뒤 단계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8년에는 부품 분류와 같은 서열 작업에 우선 적용하고, 2030년부터는 부품 조립 공정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영상 공개 이후 글로벌 반응도 뜨겁다. 유튜브에서는 “지금까지 본 로봇 중 가장 사람 같은 움직임”, “실패 장면까지 공개한 점이 인상적이다” 등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아틀라스는 CES 2026에서 글로벌 IT 전문 매체 CNET이 선정한 ‘Best of CES 2026’ 최고 로봇상을 수상했으며, 영국 가디언은 “아틀라스가 세련된 제품으로 거듭나는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문화경제 김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