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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한류스타·막장고수들이 펼치는 라이벌 전쟁!

하반기 공중파 브라운관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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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31호 이우인⁄ 2009.08.18 14:52:40

막장 논란으로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던 <아내의 유혹> <꽃보다 남자>, 웰메이드 드라마의 희망을 재점화한 <찬란한 유산> <솔약국집 아들들> 등 올해 방송된 드라마들은 ‘선(先) 막장 후(後) 웰메이드’의 곡선을 그리며 숱한 화제를 뿌렸다. 그러나, 올 하반기의 드라마 전쟁은 이보다 더 과열될 전망이다. 막장과 웰메이드가 혼재된 홍수 속에서 눈여겨볼 만한 브라운관 스타들의 맞대결까지 흥미진진한 게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때문이다. 하반기 드라마 속 연기자들의 라이벌전을 알아봤다. 가수 출신 여자 연기자들의 연기 대결 올 하반기에는 가수 출신 연기자들의 안방극장 나들이가 특히 잦다. 그 중 미모와 실력을 겸비한 가수 출신 여자 연기자들의 대결이 심상치 않다. # <태양을 삼켜라> 성유리 SBS 수목극 <태양을 삼켜라>는 2003년 <올인>의 신화를 이룩한 유철용 연출과 최완규 작가가 콤비를 이룬 작품이다. 지성·성유리·이완·전광렬 등 주요 인물을 비롯하여 유오성·소이현·한지연·김용건·문창길·조상국·이재용·최란·김병세·김정태·마동석·여호민·정호빈·고두심·안내상·진구·임정은·박광현 등 연기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스타 군단과 화려한 스태프진으로 방영 전부터 ‘태삼 드림팀’이라 불리며 사랑받았다. 많은 연기자들 가운데 단연 눈길을 사로잡는 인물은 단연 성유리. 걸그룹의 원조격인 핑클의 막내 성유리는 2002년에 <나쁜 여자들>을 통해 연기자로 데뷔했다. 이후 첫 주연 작 <천년지애>에서 ‘소간지’ 소지섭과 연기 호흡을 맞춘 뒤, <황태자의 첫사랑> <어느 멋진 날> <눈의 여왕> <쾌도 홍길동> 등의 드라마에서 차태현·김남진·현빈·공유·강지환 등의 톱 배우들과 공연(共演)했다. 이 중 최근 작 <쾌도 홍길동>은 큰 인기를 모았다. <태양을 삼켜라>에서 성유리는 부잣집 출신이었지만 현재는 가난한 비련의 여주인공 ‘이수현’ 역으로 열연하고 있다. 그러나, 수목극 1위임에도 불구하고 10회가 넘는 회차가 방송된 시점에서 20%에도 못 미치는 시청률로 고전 중이다. # <혼> 이진 성유리와 같은 핑클 출신의 연기자 이진도 MBC가 이후 14년 만에 내놓은 납량특집극 <혼>을 통해 안방극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는 주인공 신류(이서진 분)의 옛 애인이자 정신분석 상담의인 이혜원 역으로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2002년 시트콤 <논스톱3>로 연기 데뷔 신고식을 치른 이진은 사극 <왕과 나>에서 정현왕후 역으로 정통사극에 도전했으며, 2009년에는 납량 드라마 <전설의 고향-환향녀>에서 귀신으로 변신하는 등 장르를 막론하고 연기자로 다가서기 위해 힘을 다하고 있다. 한편, <혼>은 탄탄한 대본과 연출, 배우들의 연기력 등에서는 호평을 얻고 있지만, 공영방송 드라마로는 지나치게 잔인한 장면이 많이 나와 불만을 사고 있다. # <드림> 손담비 <미쳤어> <토요일 밤에> 등의 히트곡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섹시 가수 손담비. SBS 월화극 <드림>은 그의 연기 데뷔작이다. 손담비가 톱 가수인 만큼 그의 연기자 변신에 거는 기대 또한 컸다. 하지만, 아직까지 단맛보다는 쓴맛이 더 강하다. 시청률에서도 막강 사극 <선덕여왕>과의 대결에서 밀려나며 고전하고 있기 때문. 결과가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손담비를 이효리의 연기 변신과 비교하며 섹시 여가수들의 연기 변신의 비운(悲運)을 점치기도 했다. 그러나, <드림>은 웰메이드 드라마 <다모>의 정형수 작가가 집필하고, 스포츠 에이전시라는 드문 소재를 다뤘다는 점 등 고정 팬을 확보할 수 있는 요인을 많이 갖고 있다. # <아가씨를 부탁해> 윤은혜 그룹 베이비복스 출신의 연기자 윤은혜도 19일 첫 방송되는 <아가씨를 부탁해>를 통해 2년 만에 안방극장 나들이에 나선다. 윤은혜는 <궁> <포도밭 그 사나이> <커피프린스 1호점> 등 출연하는 드라마마다 성공하며 연기자의 입지를 단단히 굳혔다. 때문에 2년 만에 그가 선택한 <아가씨를 부탁해>에 거는 대중들의 기대는 상상을 초월한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주지훈·오만석·공유 등 상대역으로 호흡을 맞춘 연기자들 모두가 뜨면서 ‘상대 배우 띄워주는 여배우’라는 타이틀까지 얻은 만큼, <아가씨를 부탁해>에서 윤은혜의 상대 배우로 출연하는 윤상현에게도 덩달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아가씨를 부탁해>는 윤은혜 자신에게도 뜻 깊은 작품이 될 전망이다. 그동안 털털하고 천방지축인 캐릭터만 보여온 윤은혜의 연기 변신에 터닝포인트를 찍을 드라마이기 때문. 그가 극중에서 맡은 강혜나는 재벌가 유일의 상속녀이자 레이디캐슬의 주인이다. 부잣집 딸이면서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성격, 오만불손한 말투와 행동이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F4 구준표와 닮았다는 이유로 ‘여자 구준표’로도 불리고 있다. 이번 작품도 윤은혜의 선택이 옳았는지 귀추가 주목된다. 친자매의 시청률 대결 미니 시리즈에서 가수 출신 여자 연기자들의 대결이 뜨겁다면, 주말극에서는 친자매의 대결이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KBS2 대하 드라마 <천추태후>의 채시라와 트렌디 드라마인 SBS <스타일>의 채국희 자매이다. 시작은 언니 채시라가 주인공인 <천추태후>가 먼저였지만, <천추태후>는 감동의 웰메이드 드라마 <가문의 영광>의 단단한 벽을 뚫지 못하고, 올 상반기 최고 시청률을 자랑하는 <찬란한 유산>의 막강함에 맥없이 꺾여버린 상태. 때문에 원작이 있는 탄탄한 스토리와 김혜수·류시원·이지아 등 한류 스타를 내세운 <스타일>과의 시청률 경쟁은 애초부터 어려웠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자매가 드라마로 같은 시간대에 경쟁을 벌이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인 만큼, 두 사람의 연기 비교는 불가피하다. 채시라는 자타가 공인하는 뛰어난 연기력의 소유자인 반면, 채국희의 연기는 아직까지 대중적으로 크게 주목받지 못한 상태. 하지만, 다수의 뮤지컬과 연극 무대에서 연기력을 쌓은 만큼, 두 사람의 연기 대결 역시 친자매 간의 진정한 맞수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류 스타의 자존심 대결

한류 스타, 특히 일본에서 수천 수만의 팬들을 거느리고 있는 류시원과 이병헌의 자존심을 건 대결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먼저, 류시원은 SBS 특별기획 드라마 <스타일>에서, 그동안 보여준 선하고 부드러운 이미지와 비슷한 캐릭터로 오랜만에 국내 안방극장 문을 두드렸다. 맡은 역할도 한식 전문 요리사. 여기에 재벌가 자제이면서 한의사 출신으로 두뇌도 뛰어난데다 유명 모델이었던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긴 신장과 잘생긴 외모 등 어디 하나 흠잡을 데 없는 그야말로 완벽한 인물을 연기하니, 부드러운 남자를 선호하는 일본 아줌마들의 마음을 잡는 일은 불문가지이다. 이에 반해, ‘병사마’ 이병헌은 강한 캐릭터로 <올인> 이후 5년여 만에 안방극장 문을 두드릴 예정. 10월 14일 KBS 2TV를 통해 방송될 <아이리스>(IRIS)는 제2차 한국전쟁을 막기 위해 목숨 걸고 임무를 수행해 나가는 특수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한국형 첩보 액션 드라마이다. 이병헌·김태희·정준호·김승우·김소연·탑 등 ‘태삼 드림팀’에 버금가는 막강한 캐스팅과 훌륭한 스태프 진으로 제작 전부터 화제를 모은 <아이리스>. 이 드라마에서 이병헌이 맡은 역할은 남자 주인공 ‘김현준’ 역이다. 현준은 천재적인 두뇌와 냉철하지만 과감한 행동력을 지닌, 국가안전국(NSS) 최정예 요원이다. 그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비밀집단 ‘아이리스’로 인해 음모와 배신에 휘말린 후, 조국을 위해 아이리스와 맞서게 되는 인물이다. 한편, 이병헌은 최근 개봉된 자신의 첫 할리우드 진출 작 <지.아이.조-전쟁의 서막>(스티븐 소머즈 감독)에서 ‘스톰 쉐도우’ 역으로 열연, 좋은 평가를 받고 현재 속편 출연 계약 이야기도 오가는 등 할리우드 스타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막장 드라마계(?) 고수들의 막장 대결 하반기에는 큰 스케일과 탄탄한 대본·연출력으로 무장한 웰메이드 드라마뿐 아니라, 막장 드라마의 거센 태풍도 함께 불 전망이다. 바로 <인어 아가씨> <하늘이시여>의 임성한, <소문난 칠공주> <조강지처클럽>의 문영남, <아내의 유혹>의 김순옥 작가가 공중파에서 맞붙을 예정. 세 사람은 막장 드라마라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시청률만큼은 확실하게 책임지는 스타 작가로 정평이 나 있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임성한 작가가 9월 5일 첫 방송될 MBC 새 주말극 <보석비빔밥>으로 돌아온다. <보석비빔밥>은 비취·루비·산호·호박 등 보석 이름을 가진 4남매의 이야기를 다룬 홈 드라마인데, 이시영의 캐스팅 불발로 이미 화제를 모았다. 이시영을 대신해 소이현이 발탁됐다. 이 밖에도, 임성한 사단이라고 불리는 한혜숙·이태곤 등이 출연하며, 여성 그룹 파파야 출신의 고나은이 여주인공이자 궁 씨 집안의 첫째딸 ‘궁비취’ 역에 발탁돼 이태곤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임 작가에 이어 문영남 작가가 오는 10월 KBS 2TV를 통해 주말극 <수상한 삼형제>(가제)로 돌아온다. <수상한 삼형제>는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삼형제의 이야기를 다룬다. <조강지처클럽>의 안내상·오대규·김해숙·김희정·이준혁 등이 다시 한 번 뭉칠 예정이다. 여기에 연기파 배우 도지원이 가세한다. 끝으로, 막내 김순옥 작가는 <조강지처클럽>의 손정현 PD와 손잡고 SBS 드라마 <천사의 유혹>을 오는 10월 수목극 <드림>의 후속작으로 내놓는다. 제목부터 <아내의 유혹>과 비슷한 이 드라마는 복수를 다룬 남성판 <아내의 유혹>으로 알려져 있다. 가요계 별들의 연기 대결 하반기 브라운관 맞대결에서는 가요계 정상급 별들의 전쟁도 벌어질 전망이다. 먼저, 인기 그룹 ‘동방신기’의 리더 유노윤호가 연기자로 데뷔한다. 유노윤호는 MBC 수목극 <혼>의 후속으로 9월 9일 방송되는 <맨땅에 헤딩>의 주인공 ‘차봉군’ 역으로 발탁됐다. 봉군은 불운한 삶을 사는 축구선수로, 세 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기지만 승리와 국가대표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캐릭터이다. 유노윤호는 아라, 서울대 얼짱 출신 이상윤과 삼각관계를 벌일 예정이다. 당초 이 역은 김래원이 연기할 예정이었지만, 군 입대로 불발됐다. 동방신기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인기 그룹 빅뱅의 T.O.P(탑)도 첩보 드라마 <아이리스>를 통해 안방극장 문을 두드린다. 그가 맡은 역할은 오직 표적을 제거하기 위해 존재하는 냉혈한 ‘아이리스’ 소속 킬러 ‘빅’이다. 임무를 위해서는 가족과 아이조차도 함께 없애버리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피도 눈물도 없는 인물이다. 강렬하고 차가운 외모와 함께 임무 수행에 필요한 행동 이외에는 극도로 제한된 동작으로 상대에게 빈틈을 허용하지 않는다. 가수는 유노윤호가 선배이지만, 연기는 탑이 선배이다. 탑은 2007년 KBS2 드라마 <아이 엠 샘>으로 연기 신고식을 치른 바 있다. 이에 따라, 가요계의 두 라이벌인 동방신기와 빅뱅의 자존심 대결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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