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40대 이하 주식부자들의 순위를 매겨본 결과, 부모에게 주식을 물려받은 재벌 2세가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스스로의 힘으로 자수성가한 사람은 3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대한민국 40대 이하에서 최고의 주식부호인 것으로 밝혀졌다. 재벌닷컴은 지난 6일 자산총액 1000억 원이 넘는 상장 및 비상장사들 중 만 20세 이상 40대 초반까지의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들에 대한 주식지분 가치를 평가한 결과, 개인 주식자산이 1000억 원 이상인 사람은 4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재벌닷컴은 이번 평가에 대해, 상장사는 지난 5일 종가를, 비상장사는 전년 말 재무제표를 근거로 공정거래법에 따른 공정가치 기준에 의한 평가금액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평가 결과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는 지난 5일 종가로 삼성전자·삼성에버랜드·서울통신기술·삼성SDS·삼성네트웍스 등 총 1조3094억 원어치의 주식자산을 보유해 40대 이하 주식 부호 1위로 확인됐다. 현대기아차그룹의 후계자 정의선 기아자동차 사장은 현대·기아자동차그룹 계열사들에 대해 총 1조2631억 원어치의 주식지분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돼 2위로 확인됐다. 범삼성그룹으로 분류되는 신세계그룹의 차기 오너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8266억원어치의 주식을 보유해 3위를 차지했다. 이어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7764억 원)가 4위에 올랐다 반면,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2남으로 태어나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양자로 입적해 LG그룹 후계자 수업을 받고 있는 구광모 씨가 5756억 원을 기록해 40대 이하 주식부자 서열 5위, 재벌 2세 주식부자 서열 4위를 기록했다.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2남이었던 구광모 씨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친아들 구원모 씨가 1994년 6월 의문의 죽음을 당하고, 11년 후인 2004년 12월 7일 구본무 회장의 양자로 입적해 LG그룹의 후계자 수업을 받아오고 있다. 그 다음으로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4319억 원으로 젊은 주식부호 8위,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아들 김남호 씨가 4212억 원 가치의 주식을 보유해 9위에 링크됐다. 또 3964억 원의 주식자산을 보유한 설윤석 대한전선 상무가 10위, 3430억 원의 조현준 효성 사장이 11위, 2872억 원의 주식자산을 보유한 이해욱 대림산업 부사장이 12위, 2756억 원의 허용수 GS 상무는 13위를 기록했다. 특히 범삼성가의 여성 호텔리어 맞수로 평가되는 이부진 호텔신라 전무와 정유경 조선호텔 상무는 각각 2595억 원, 2583억 원 씩의 주식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돼 젊은 주식부호 순위에서 나란히 14위와 15위를 기록했다. 한편, 벤처 열풍을 타고 스스로의 힘으로 자수성가한 사람도 눈에 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는 7764억원의 주식자산을 기록해, 자수성가형 젊은 부호 1위이자, 40대 이하 전체 젊은 주식부호로는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 정의선 기아자동차 사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뒤를 이어 당당히 4위를 차지했다. 이해진 NHN 이사회의장의 주식자산은 4419억 원으로 5위인 구광모 LG그룹 후계자에 이어 6위를 차지했으며, 김정주 넥슨홀딩스 대표이사는 4332억 원의 주식자산을 보유해 7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