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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전시 미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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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33호 김대희⁄ 2009.08.31 18:32:06

갤러리반디, 라틴 미술의 거장_페르난도 보테로展

살아있는 라틴 미술의 거장 ‘페르난도 보테로’가 갤러리로 찾아왔다. 라틴 미술 전문 갤러리반디에서 9월 4일부터 27일까지 페르난도 보테로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최근 국내 처음으로 덕수궁 미술관에서 페르난도 보테로전이 성공리에 치러지고 있는 가운데 현재 미술관에서 소개되지 않은 드로잉 작업과 수채화, 소형 조각 등을 소개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보테로 작품들은 회화면 회화, 스케치면 스케치, 모든 장르가 하나의 독립된 작품으로 존재하는 그의 작품 철학을 알 수 있게 한다. 회화뿐만 아니라 드로잉 작업에서도 세밀한 부분까지 완성되어 작품으로 등장하는 그의 완벽함은 그를 거장임을 느끼도록 한다. 무엇보다 페르난도 보테로는 세계 미술사를 특유의 라틴 감각으로 재창조했으며, 디에고 리베라와 프리다 칼로를 제외하고는 생소하게 여겨졌던 라틴 미술을 한국 내 전하는데 큰 영향을 남겼다고 할 수 있다. 보테로 작품의 대표적인 조형 특징인 ‘풍만함’은 앞서 느꼈던 라틴 특유의 낙천적인 성향과 여유로움을 부각되면서 미술을 넘어서 라틴 전체 문화로의 인식까지를 가능하게 해준다고 할 수 있다. 갤러리에서의 이번 전시는 기존 미술관에서 느꼈던 감흥과는 또 다른 보테로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된다. 02)734~2312 마이클슐츠갤러리, 세오 개인展_‘crossways against the war’

낭만적으로 미화되고, 표현이 강하거나 초현실적인 요소들의 결합을 통해 상반된 감정들이 공존하는 수수께끼 같이 비밀에 싸인 그림을 그리는 세오(SEO) 개인전-‘crossways against the war’가 마이클슐츠 갤러리에서 9월 17일부터 10월 10일까지 열린다. 작가는 세계적으로 높이 평가 받아온 19세기와 20세기의 유럽의 화가들을 신중히 수용해 동아시아 회화의 오랜 전통에 근간을 둔 자신만의 고유한 형태 언어와 융화시킨다. 최근에는 사진을 작업의 본보기로 사용하여 강렬한 색조의 꿈의 세계를 제시하는 풍경화와 인물화를 그린다. 이 꿈의 세계 중심에는 환하게 빛나는 젊은 여성들이 서있고, 세오는 이들을 환상적인 물과 산악의 풍경 속으로 배치시키는데, 과거 작업의 고요한 우수(憂愁)가 때때로 감지되지만, 동시에 풍부한 상상력으로 낙관적인 세계관을 선전한다. 세오는 ‘전쟁에 대항하여 Against the war’라는 전쟁에 대한 연작을 제작하고 있는데, 총 12개의 대형 포맷의 그림들로 기획된 이 연작 중 4점이 이미 완성됐다. 캔버스 위에 종이를 콜라주하고 아크릴 물감을 덧칠하는 방식의 자신에 의해 개발된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작가는 이 연작을 통해 위협적인 메시지를 담고, 자신의 윤리적인 분노를 극명하게 표현하면서 전쟁에 대한 보도가 일상의 읽을거리가 된 일반 대중에게 통찰을 호소한다. 02)546~7955 박여숙화랑, 강강훈 개인展_‘Mordern boy’

극사실회화속 리얼리즘을 추구하는 강강훈 개인전이 박여숙 화랑에서 9월 19일부터 10월 3일까지 열린다. 강강훈은 홍콩, 싱가폴, 상하이 등 여러 차례의 해외 아트페어를 통해 소개되고 솔드 아웃되는 기염까지 기록하며, 익히 미술계에서는 떠오르는 작가로서 부각돼 왔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첫 개인전으로 ‘Mordern boy’의 연작을 선보인다. 이미 첫 개인전을 하기도 전에 세계적인 유수의 컬렉터에게 소장되고, 국내의 미술관에서 전시를 함으로써 그 가치를 인정받은 강강훈은 ‘Morden boy’의 연작을 통해서 현대인이 꿈꾸거나 간직하고자 하는 공상의 경계를 표현하고자 한다. 그것은 곧 현실과 꿈의 경계, 모호하며 설명하기 어려운 우리시대 현대인들의 위치를 말한다. 사회적 패러다임 속에서 잃어가는 순수함, 살아남기 위한 맹목적 이기 속에서 우둔하고 수동적인 캐릭터로 변모해 가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연출함으로써 향수와 일탈, 가지지 못할 여유들에 대한 동경을 ‘Mordern boy’로 보여준다. 강강훈은 스스로 그렇게 연출된 형태를 지극히 차갑고 냉철한 체계인 리얼리즘으로 표현한다. 이것은 그가 말하고자 하는 공상의 경계를 표현하고자 하는 현실세계의 방법인 것이다. 02)549~7575 아라리오갤러리, 진 마이어슨 개인展

자연재해로 인해 파괴된 건축물이나 그 안에서 빽빽이 탈출?이동을 하는 사람들의 이미지, 인간들의 집단광기 현장 등 파괴적이고 정신없는 이미지들을 작가의 머릿속에서 구성한 후 재창조 하는 작업을 보이는 진 마이어슨(Jin Meyerson, b. 1972)의 국내 첫 개인전이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에서 9월 3일부터 10월 25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9월 18일부터 아라리오 천안에서도 함께 열린다. 진 마이어슨은 잡지나 텔레비전, 인터넷 등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시각적 매체들을 통해 작품으로 만들고자 하는 이미지를 일차적으로 흡수한다. 거대한 캔버스를 가득 메우고 있는 이미지는 인디아핑크, 페퍼핀트 그린, 인디고 블루 등 진 마이어슨 특유의 묘한 색감들로 뒤덮여 추상과 형상, 오목과 볼록, 깊음과 얕음 등 대조적인 효과를 한 번에 실현해 낸다. 작가는 이렇게 인간 또는 자연에 의한 파괴나 재해의 의미에 포커스를 맞추기 보다는, 그 현상이 자아내는 센세이셔널한 이미지와 평범한 일상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감흥을 유도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제주도 하도리에 위치한 아라리오 생각곳 스튜디오에서 작업한 결과물로 이루어질 예정이며, 서울 갤러리에는 약 7점, 천안 갤러리에는 약 10점의 대작이 전시된다. 02)723~6190 옆집갤러리, 제이미 리 개인展

행복과 만족, 발견, 사랑, 경탄과 기쁨의 낙천주의를 다양한 재료와 콜라쥬 기법을 사용한 화려한 화면 안에서 시적이고도 추상적으로 표현하는 제이미 리 개인전이 옆집갤러리에서 9월 16일부터 10월 11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캘리포니아 대학과 클레어몬트 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현재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재미작가 제이미 리(Jamie M. Lee)의 첫 번째 한국 개인전이며, 작가의 다섯 번째 개인전이기도 하다. 제이미 리는 예쁜 그림을 그리는데, 두 번, 세 번, 네 번 그의 그림을 보게 되면 예쁘다는 차원을 훨씬 뛰어넘는다는 것을 깨닫는다. 작가의 현란한 작품들은 사실 정확히 말하면 회화가 아니다. 또한, 일반적으로 우리가 아는 ‘예쁜’ 차원도 아니다. 그렇다고 엄연히 따지면 그림도 아니다. 마치 별자리와 같은 작품들은 솔기 없이 매끄러운 회화가 아니라 가지각색의 요소로 구성된 콜라주이다. 패널 판과 종이 위의 대담하고 힘 있는 작가의 작품들은 ‘예쁨’을 잘 활용한다. 작품에 있어 아름다움은 목적이 아니라 보는 이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수단이다. 상상의 풍경, 파노라마와 같은 정물화와 침착하고 겸허하게 선보이는 그의 정밀한 선형의 세계들은 친밀하면서 열려 있는 결말로 우리의 참여를 이끈다. 이번 전시는 보는 이로 하여금 예쁘게 그린 그림들, 그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선사한다. 02)730~ 2560 장은선갤러리, 낸시랭 개인展_‘캘린더 걸’

항상 논란과 화제를 몰고 다니는 팝 아티스트 낸시 랭이 장은선 갤러리에서 독특한 모습의 기존과는 다른 신선한 전시를 연다. 9월 2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의 주제는 캘린더 걸이다. 직접 연출하고 모델로 선 사진 작품들에서 자신의 여러 모습을 담았다. 소녀에서 여왕까지 40~50년대의 핀업 걸로 표현했다. 핀업 걸은 2차 세계대전 때 미군에게 지급된 위문용 브로마이드이다. 당시에는 컬러사진이나. TV매체가 발달하지 않아서 핀업 걸들은 지친 미군들에게 판타지를 주었는데, 신자유주의 시대의 자본주의는 모두를 자본이라는 전쟁터의 전사로 만들고 있다. 이는 지치고 힘든 모두에게 꿈과 판타지를 담고 있는 메시지를 전한다. 낸시 랭은 이번 전시에서 핀업 걸로 변해 자신이 모델이 된 사진작품을 달력으로 만들었다. 이 달력을 집에 걸어 놓는다면 팝 아트 작품을 소유하게 되는 것이다. 이 발칙한 아티스트는 ‘이왕이면 이 특별한 달력을 걸어보세요’라고 우리를 유혹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이를 시작으로 매년 진행 될 예정이다. 가벼운 포즈부터 심각한 주제까지 다양한 아티스트의 정체성을 엿볼 수 있는 작품 20여 점이 전시된다. 향후 캘린더 걸 프로젝트는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매년 진행 될 예정이다. 02)730~3533 정동 경향갤러리, 조천호 개인展

채색과 질감의 능숙한 구사를 통해 화폭 속에서 자연스럽게 그대로 묻어나도록 표현하는 조천호 개인전이 정동 경향갤러리에서 9월 23일부터 29일까지 열린다. 조천호는 풍부한 미각을 지닌 화가라는 느낌을 줄 만큼 오일과 물감의 혼합, 사물의 질감표현, 억지가 없는 붓질 등이 어울려 깊고도 진한 맛을 자아낸다. 조천호의 오리그림 ‘행복’을 보면 평화스럽기 그지없다. 반짝이는 물속을 헤엄치는 오리를 보고 있자면 마음도 한결 차분해진다. 그림에서는 들리지 않지만 가만히 있으면 아침의 새소리, 고요한 물소리, 찰랑거리는 오리의 헤엄치는 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다. 조천호의 그림은 충실한 사실력을 특징으로 하는 구상화에 속하는데, 일반적인 구상화처럼 그는 외부세계를 정확하고 과장 없이 옮기는 방식을 택한다. 작가의 주특기라고 할 수 있는 질감표현은 풍경화에서뿐만이 아니라 정물화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꽃의 부드러운 촉각적 성질, 몽글몽글한 꽃잎을 잘 살려 내고 있다. 붓이 닿는 곳마다 물체의 촉각적 성질이 오롯하게 솟아나 있으며, 특히 해바라기 그림에서는 축 늘어진 해바라기의 의기소침함을 느낄 수 있다. 작가의 그림에서는 옛 것의 정취도 느낄 수 있다. 작품의 배경으로 등장하는 담장을 보면, 비바람에 삭아 오랜 세월의 자취를 머금고 있다. 이런 ‘빈티지 취향’은 그림에서 슬쩍 지나가기 때문에 간과하기 쉽다. 02)6731~6751 카이스갤러리, New York 9+one

9명의 여성으로 구성된 그룹전으로 뉴욕이라는 치열한 곳에서 활동하는 젊은 작가들을 위해 ‘New York 9+one’이란 타이틀로 카이스 갤러리 서울에서 9월 3일부터 30일까지 전시가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 New York 9+one의 9는 9명(김정미, 김제나, 김하린, 신진, 윤희섭, 이재이, 이지수, 전경, 조소연)의 여성 작가를 의미하며, one은 다의적 의미로서 관람자 자신, 제 3자 또는 시공간으로 해석 될 수 있다. 이번 전시의 참여 작가들은 뉴욕이라는 국제적인 도시에서 한국인으로서, 여성으로서 그리고 아티스트로서 작업을 하고 있는 젊은 한국 여성 작가 9명을 선정했다. 각 작가들은 현지에서 많은 전시, 공모전 등을 통해 자신의 작품을 알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며, 이번에 뉴욕이 아닌 서울에서 자신들의 현재 모습, 위치를 확인하고 보여주고자 한다. 특히, 뉴욕이라는 곳에서 이방인으로, 한국인으로 자신의 지명도를 높이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는 우리 여성 작가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하는 취지로 기획됐다. 전시에는 페인팅, 사진, 미디어, 설치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총 40여점이 선보인다. 02)511~0668 학고재, 김동연 개인展_‘beautiful fear’

몽실몽실하고 통통해 귀엽게도 느껴지는 유령 및 몬스터가 갤러리를 점령했다. 9월 2일부터 27일까지 학고재 갤러리에서 열리는 김동연 개인전은 인간과 다르면서도 유사한 그들(유령 및 몬스터) 집단의 일상을 펼쳐 보임으로써 공포의 현주소를 상기시킨다. 괴물들은 기념비를 세우고, 집을 짓고, 길을 닦고, 도시를 만들고, 휴식을 취하고, 외출을 하고, 공연을 보고, 일을 한다. 온전한 실체를 파악할 수 없는 이 몬스터들은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삶의 외형만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존재 형태 자체가 변화하고 있는 현재 상황이 주는 공포를 은유하며, 미래를 암시한다. 김동연의 작업이 작동하는 방식은 서로 다른 경험치를 가진 사람들이 그의 작업을 보면서 서로 다른 의문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하지만 답은 하나가 아니다. 주어진 길의 존재를 수용하고 따르기보다 해체하고 재구성하거나, 새로운 길을 닦는 것에 더 큰 가치를 두고 있는 작가는 기존의 질서에 순응하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길을 찾고자 한다. 이번 전시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공포의 무서움보다는 귀엽고 아름다운 공포를 나타내고 있는데, 뒤셀도르프와 서울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작가가 1995년 토탈미술관에서의 개인전 이래 한국에서 14년 만에 갖는 개인전이다. 02)739~4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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