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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 건너 파3 홀 티 높이 조절이 승패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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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35호 김맹녕⁄ 2009.09.15 17:11:55

김맹녕 골프 칼럼니스트 / 한국의집 관장 골프 코스 설계자들은 골퍼들에게 긴장감을 주고 스릴을 맛보게 하기 위해 연못을 건너는 파3 홀을 의도적으로 몇 홀 만들어놓는다. 티 샷한 백구가 물을 건너 녹색 그린으로 날아가 핀 옆에 붙으면 그 쾌감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그러나 연못을 앞에 둔 골퍼들은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중하위 골퍼들은 연못을 넘겨야 하는 홀 앞에 서면 일단 지레 겁을 먹고 안절부절한다. 골퍼들은 무엇보다도 공을 수장시키지 않고 그린에 온, 아니면 그린 근방에 보내기를 희망한다. 골퍼마다 다르지만, 숨을 크게 쉬든지, 아니면 앞산을 바라보고 마음에 고요함을 찾으려고 한다. 그러나 이런 장애물을 건너야 하는 홀에서는 티의 높이가 중요하다. 평소에는 신경을 쓰지 않다가, 이런 결정적인 홀에서는 의도적으로 티잉 그라운드에서 티를 높게 하든지, 땅에 들어가게 꽂는 경우를 종종 본다. 평소보다 티가 높으면 공이 너무 떠서 그린 앞 벙커나 러프에 빠질 확률이 높아진다. 티가 너무 낮으면 토핑을 하여 공은 낮게 깔려 물에 빠지게 된다. 그러면 어느 정도의 티의 높이가 적당할까 하고 의아해할 것이다. 티의 높이는 개인별로 다르다. 즉, 개인별 스윙 패턴에 따라 결정하여야 한다. 업라이트 스윙을 하는 골퍼들은 티를 낮게 꽂아야 하고, 플렛 스윙을 하는 골퍼들은 티의 높이를 평소보다 높게 하여야 한다. 그래야만 결정적인 미스 히트를 방지할 수 있다. 단, 3번 아이언이나 4번 아이언과 같이 롱 아이언은 약간 티를 높게 해야 치기가 좋다. 일부 싱글 핸디캡 골퍼들이 티를 꽂지 않고 잔디 위에 그대로 놓고 티 샷을 하는 경우를 종종 보는데, 일반 골퍼들은 흉내를 내지 않는 것이 좋다. 정확하게 공을 치지 않으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상을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장애물이 앞에 있는 경우에는 더더욱 중요하다. 티의 종류도 나무·플라스틱·고무 티 등 여러 종류가 있는데, 겨울에는 나무 티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땅이 얼어서 티가 부러지지 않게 되면 아이언의 목이 부러질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드라이버용 긴 티를 쓰는 것도 티가 너무 깊게 박혀 아이언 헤드가 부러지기 쉽다. 티의 높이를 결정하고 나서는, 어드레스 때 공과 몸의 간격을 잘 유지해야 정확하게 공을 칠 수가 있다. 연못을 넘기는 파3 홀에서는 약간 길게 클럽 선택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는 약간 오버가 되더라도 물에 빠지는 것보다는 유리하기 때문이다. 골프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헤드업을 하지 않는 것임은 어느 경우에나 동일하다. 골프나 인생이나 요령을 잘 아는 자는 현자이고 모르면 우자가 되는 법이어서, 미리 알고 행동하는 자는 승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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