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라면 호놀룰루에 가서 골프를 치고 싶어하나, 현지인이 아니면 저렴하게 라운드하기가 어려워, 골퍼들은 현지 여행사에 전화를 걸어 저렴한 골프장을 확인하려고 한다. 하와이에서는 현지인을 ‘가마이나’라고 하여 골프 라운드 이용에 차별을 두고 있다. 하와이에는 다양한 골프장들이 산재해 있다. 아주 고급의 비싼 프라이빗 골프장이 있는가 하면, 군이 운영하는 골프장이 있고, 시가 운영하는 시영 골프장, 그리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퍼블릭 골프장이 있다. 관광객으로서 골프를 저렴한 가격으로 치기 위해서는 시영이나 군 골프장이 가장 좋다. 그리고 오후 2시가 지나 투알라이트 예약을 하면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오아후 섬 안에 있는 시영 골프장으로 예약하기도 좋고 코스가 좋은 곳이 바로 에바 빌리지스 골프 클럽(Ewa villages Golf Club)이다. 1996년에 리처드 비글러의 설계로 오픈한 이 코스는 하와이 전 섬의 시영 골프장 중에서 최고 수준이라고 할 정도로 코스가 길고(7000야드) 파 73에 18홀이어서 누구나 선호하는 코스로 한 번쯤 도전해볼 만한 코스이다. 옛날에는 사탕수수밭이었기에, 이 코스는 대체적으로 평탄하고 적당한 기복이 있으며 그린도 넓고 경사도 완만하여 중·초보자가 라운드하기에는 최고의 코스이다. 그러나 티잉 그라운드가 오른쪽을 향한 홀이 많아 슬라이스가 많이 나 오비(OB)나 심한 러프 속으로 공이 들어가버려 골퍼들을 곤혹스럽게 만든다. 또한 페어웨이 경사가 심한 상향 홀이 있어 세컨드 샷을 하고 나면 늘 짧은 경우가 많다. 연못이 앞에 있는 파 3 홀이 골퍼의 대담성을 시험한다. 이 골프 코스는 바람이 강한 편이어서 뒷바람일 때는 두세 클럽을 짧게 잡고, 앞바람일 때는 반대로 2-3 클럽을 길게 잡고 치지 않으면 그린에 올리기가 쉽지 않다. 그리고 페어웨이가 메말라 있어 공이 잘 튀는 바람에 아이언 클럽 선택을 잘 해야 한다. 특히 넓은 사탕수수밭의 평야를 이용해 만들어 착시현상이 심해 거리 측정을 잘 해야 한다. 이 골프장에는 아름다운 레인보우 샤워 트리의 무지개꽃이 유명하다. 오색찬란한 이 꽃을 보면 천국에서 보는 꽃과 같이 아름답다고 하여 사람들은 천국의 꽃이라고 한다. 이 샤워 트리 꽃이 그린 주위에 많이 피어 있어 골퍼들의 넋을 빼놓는다. 이 골프장은 스코어가 나오지를 않아서 골퍼들이 자주 실망하고 또다시 도전하는 기회를 제공해준다. 시영 코스이므로 일주일 전에 예약이 필요하나, 시내에서 약 40분이 걸려 평일에는 예약 없이도 스탠바이를 하면 플레이 가능성이 많은 코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