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에 첫눈이 내리고 아침 저녁으로 찬바람이 불어 단풍이 절정에 이르면 골퍼들은 따뜻한 남쪽 섬 제주도를 동경하기 시작한다. 첫서리가 내리고 그린이 얼어 공이 튀기 시작하면 골프 백을 둘러메고 제주도로 향해 주말에 제주도로 가는 비행기는 골퍼들로 가득 찬다. 겨울에 진가를 발휘하는 제주도에는 30여 개의 골프장이 있다. 흔히들 ‘제주도’ 하면 어디서든 한라산과 푸른 바다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제주도에 있는 골프장에서 한라산과 바다를 동시에 접할 수 있는 골프장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청정 그대로의 한라산과 푸른 바다를 동시에 조망하며 라운딩을 즐길 수 있는 골프장이 있으니, 그 대표적인 골프장이 오라컨트리클럽이다. ‘자연 그 자체의 코스’ - 원래의 지형적인 특성을 레이아웃에 그대로 살린 코스 위에 30년 이상의 고목들이 어우러진 대자연의 숲과 야생 노루·꿩들이 찾아 내려오는 365일 푸른 잔디 위의 설렘, 인공의 힘을 빌려 별도로 만들어낸 코스가 아닌 때 묻지 않은 순수함 그 자체의 자연 휴양림 속에 스며든 코스라는 표현이 어울릴 것 같다. 공항에서 15분 거리에 있고 봄 여름 가을 겨울 사시사철 늘 푸른 양잔디의 넓은 페어웨이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골프 코스이다. 오라컨트리클럽은 영주십경 중의 하나인 한라산 영구춘화 계곡을 따라 그림처럼 펼쳐진 대자연 위에 국제 수준의 36홀 코스를 갖추고 제주도에서는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특1급 그랜드호텔과 연계한 마케팅으로 제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선진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라컨트리클럽은 최근 오픈하거나 준비 중인 ‘리조트 & 골프장’의 모델이 된 대표적인 골프장이다. 최근 들어 야외 연습장을 대대적으로 보수하여 새롭게 선보였으며, 남코스 18홀에 티잉 그라운드를 전면 개보수하고, 코스 내 장애물(벙커·해저드 등)을 설치하였으며, 골프카를 도입하여 기존의 코스와 전혀 다른 느낌의 코스로 탄생하였다. 넓은 페어웨이와 각 홀마다 수려한 풍광을 느끼면서 라운딩을 하다 보면 파란 창공을 향해 힘차게 백구를 날려보고 싶은 욕심이 저절로 생긴다. 자연미를 그대로 살려 만든 코스이기에 홀마다 각기 다른 개성이 있어, 보다 전략적인 홀 공략과 인내 그리고 테크닉을 겸비해야 좋은 스코어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그린 공략에서 한라산 방향과 바다 방향의 퍼팅 라인은 시각적으로 착시현상을 일으킴에 따라 캐디의 도움을 받는 게 현명한 선택이다. 제주도에서는 한라산이 큰 영향을 미쳐 무조건 한라산 쪽이 높다. 한라산을 무시하고 분명한 내리막이라 생각하여 퍼팅했다가 낭패를 보곤 한다. 그래서 제주 사람이나 제주에서 자주 라운딩하는 사람은 한라산이 어디에 있는지 항상 확인하고 캐디의 도움을 받는다. 웅장하고 수려한 한라산이 눈앞에 있고 해안선과 시내의 전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오라컨트리클럽. 어쩌면 신이 주신 제주도의 축복일 것이다.